재개발 사업 속도내고, 마을 빈집 정비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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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환경 개선·도시 정비’ 적극 나서는 자치구들
[노원구] 표류하던 백사마을 재개발 사업 물꼬 터
[은평구] 방치된 빈집 정비해 도시 미관 개선 앞장

재개발 사업을 위한 철거가 진행 중인 백사마을의 모습. 노원구 제공
재개발 사업을 위한 철거가 진행 중인 백사마을의 모습. 노원구 제공
도시정비사업은 주민 숙원 사업이지만 여러 이해관계로 인해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한 경우가 많다.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던 중계본동 ‘백사마을(104마을)’ 재개발 사업도 그중 하나. 2009년 주택재개발정비구역 지정 이후 표류하던 백사마을 재개발 사업이 최근 주민 이주를 마무리 짓고 철거 공사에 본격 돌입했다.

기존 사업 시행자가 사업을 포기하고 주민 간 갈등으로 난항을 겪던 백사마을 재개발 사업은 노원구(구청장 오승록)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새 전기를 맞았다. 서울시와의 협의를 통해 2017년 서울주택도시공사(SH)를 새 사업시행자로 지정한 노원구는 무려 33회에 걸친 회의와 심의 끝에 지역주민 의견을 수렴한 통합정비계획 변경안을 마련했다. 이 정비계획이 2019년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서 사업시행계획인가 및 시공사 선정, 소유자 분양신청, 관리처분계획인가 등 후속 절차가 비교적 신속히 이어졌고, 비로소 올해 하반기 착공을 앞두게 됐다.

2028년 사업이 완료되면 백사마을은 불암산 자락에 3100여 가구가 자리한 최고 층수 35층의 명품 주거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도보 15분 내외 거리에 강북 권역을 대표하는 은행사거리 학원가와 학군이 있고, 왕십리까지 20분대에 진출할 수 있는 경전철 동북선 건설로 교통 여건도 크게 개선된다. 구는 이후 절차가 조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오 구청장은 “지역 최대 현안인 노원구 재개발, 재건축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은평구(구정창 김미경)도 관내에 방치되고 있는 빈집 151호에 대한 정비계획을 확정하고 도시 미관 개선에 나선다. 정비 대상은 수도·전기 사용량을 기초로 1년 이상 거주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는 집이다. 주택의 상태와 위해성 여부를 기준으로 △즉시 거주하거나 활용이 가능한 집 △안전조치나 개보수 후 거주 및 활용이 가능한 집 △철거 또는 이에 준하는 정비가 필요한 집 등 3개 등급으로 나눠 관리한다. 빈집은 소규모주차장으로 조성하거나 대문 교체 등 외관 개선을 지원하고 SH공사의 반지하주택 매입 사업 참여도 유도한다.

김 구청장은 “빈집 문제는 단순한 건축물 방치에 그치지 않고 도시 안전과 주거환경 및 지역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빈집정비계획을 통해 체계적인 관리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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