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이 운전면허를 반납하는 고령 운전자에게 주는 혜택을 늘린 뒤 면허 반납 건수가 크게 늘었다.
울주군은 올해 3월 한 달 동안 자진 반납한 운전면허가 410건으로 지난해 전체 실적을 초과했다고 14일 밝혔다. 울주군은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올해부터 운전면허증 반납 인센티브를 기존 1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확대했다. 65세 이상 군민이 운전면허증을 반납하면 온누리상품권 40만 원과 울산시가 주는 10만 원 상당의 교통카드를 지급한다.
연령별로는 70세 이상 운전면허 반납자가 78%로 가장 많았다. 군은 최근 70대 이상 고령 운전자가 운전하는 차량에서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상황에서 교통사고 발생을 예방하고 보행자 안전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군은 운전면허 자진 반납 유도와 함께 운전이 어려운 어르신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교통 지원정책을 강화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고령층 이동 편의를 고려해 9월부터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시내버스 요금 지원 사업을 추진하는 등 교통 약자의 교통 격차 해소와 편리한 이동권 보장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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