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진 봄철 꽃가루 날림… 알레르기 걱정된다면 ‘이 달력’ 확인하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15일 16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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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전북 순창읍 양지천에는 꽃잔디 수선화, 튤립, 벚꽃,꽃잔디가 3색으로 물들어 상춘객들이 봄꽃길을 걷고 있다. 순창=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측백나무, 참나무 등 수목류 봄철 꽃가루 날림 시기가 과거보다 3일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알레르기 증상이 예전보다 더 빨리 나타날 수 있어 등산이나 야외 활동 시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15일 꽃가루 날림으로 불편을 겪는 이들이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알레르기 유발 꽃가루 달력’ 최신판을 공개했다. 꽃가루 달력은 8개 도시(서울, 강릉, 대전, 전주, 광주, 대구, 부산, 제주)의 대표 알레르기 유발 식물에 대한 꽃가루 수준을 농도에 따라 ‘조금’ ‘흔함’ ‘많음’ ‘매우 많음’의 4단계로 구분해 알려준다. 조사 대상은 오리나무, 측백나무 등 수목류 9종과 잔디류, 돼지풀 등 잡초류 3종이다. 이 달력은 2007~2017년 자료를 토대로 2019년에 작성된 달력을 갱신한 것으로, 2014~2024년 관측한 정보를 반영했다.

달력을 살펴보면 봄철 수목류 꽃가루가 날리는 시기는 이전 달력에 비해 평균 3일 빨라졌다. 지역별로는 제주가 7일, 서울과 대전 등 중부지역이 평균 5일, 대구와 부산 등 남부지역은 1일 빨라졌다. 이로인해 알레르기 유발성이 높은 오리나무, 측백나무, 참나무 등 공원과 아파트 조경수로 흔히 볼 수 있는 수목류에 의한 알레르기 증상이 과거보다 더 빨리 나타날 수 있다. 꽃가루가 지속되는 기간은 평균 4일 감소했다.

심한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잔디류의 꽃가루 지속 기간은 중부와 남부지역에서 각각 10일과 3일씩 줄었지만 제주지역에서는 34일 길어지는 등 지역별 차이가 컸다. 가을철 잡초류의 꽃가루 날림이 지속되는 기간은 전국 평균 5일 정도 늘어났다.

꽃가루 달력 최신판은 국립기상과학원 누리집(www.nim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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