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경기 수원시장은 15일 오후 시청을 방문한 마르틴 호른(Martin Werner Walter Horn) 독일 프라이부르크시장에게 ‘일일 명예 수원시장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오늘 새로운 10년을 열어갈 발걸음을 함께 내딛자”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10년 전 수원과 프라이부르크는 ‘지속 가능한 미래 환경 도시’라는 공동의 비전을 바탕으로 친구가 됐다”라며 “오랜 우정을 바탕으로 더 좋은 도시를 만들어왔다”고 말했다.
마르틴 호른 장을 포함한 프라이부르크 대표단은 전날 수원시와 자매결연 10주년을 맞아 이 시장을 방문했고, 일월수목원을 둘러보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 시장은 일월수목원 방문자센터에서 마르틴 호른 시장과 협약을 맺고 △환경·기후변화 대응·에너지 △스포츠 △문화·예술 △청소년 분야 등에서 교류·협력을 약속했다.
수원시 제공협약 내용에 따르면 두 도시는 지속 가능한 정책,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 분야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관련 전문가·기술 교류를 추진하기로 했다. 수원FC(K리그1)와 SC 프라이부르크(분데스리가)의 스포츠 교류, 두 도시 간 시립예술단 초청 공연 등 다양한 단체의 문화·예술 교류를 추진하기로 했다. 두 도시 청소년의 단기 연수, 봉사 활동, 워크숍 등 청소년 분야에서도 교류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프라이부르크 대표단은 15일 광교호수공원을 찾아 ‘프라이부르크 전망대’를 둘러봤다. 수원시는 2015년 11월 ‘독일의 환경수도’라고 불리는 프라이부르크와 자매결연을 체결한 후 꾸준히 교류·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후 서호초등학교를 방문해 ‘찾아가는 수원이 환경교실’을 참관했다.
수원시 제공2019년 3월, 광교호수공원에 프라이부르크에 있는 전망대와 똑같은 모양의 ‘프라이부르크 전망대’를 건립했다. 프라이부르크 전망대는 프라이부르크 제파크 공원에 1995년 건립된 높이 18m의 전망대와 같은 형태다.
두 도시는 2020년 10월 자매결연 5주년을 기념해 프라이부르크 유로파파크 스타디온(SC 프라이부르크 홈구장) 앞 1.5km 도로를 ‘수원 가로수길(Suwon allee)’로 명명했다. 수원시는 광교호수공원 내에 조성한 산책로(1㎞)를 ‘프라이부르크 산책로(FREIBURG SPAZIERWEG)’로 이름을 지었다.
대표단은 16일 수원시 도시안전통합센터,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 수원월드컵경기장, 봉녕사, 영흥수목원 등을 찾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