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이어 두 번째로 80가구 조성
전용 39, 47㎡로 청년층 수요 맞춰
내년까지 준공 후 2027년 입주 목표
세 번째 임대주택은 태백시로 추진
15일 강원 홍천군 북방면 하화계리에서 청년층을 위한 강원형 공공임대주택 2호 착공식이 김진태 강원도지사, 신영재 홍천군수, 지역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강원도 제공
강원도가 전국 최초로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추진 중인 지역맞춤형 공공임대주택 건설 사업이 본격화됐다. 강원도와 홍천군은 15일 홍천군 북방면 하화계리에서 ‘강원형 공공주택’ 기공식을 갖고 공사에 들어갔다.
홍천의 강원형 공공임대주택은 하화계리 3653㎡ 부지에 지상 13층 규모로, 전용 면적 39㎡(17평형) 66채, 전용 면적 47㎡(22평형) 14채 등 총 80채로 지어진다. 국비 54억 원, 도비 40억 원, 군비 197억 원 등 총 291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고, 2026년 준공 후 2027년 상반기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강원형 공공임대주택 건립은 강원도가 시군과 손잡고 추진하는 사업으로 청년층 등의 지역 정착을 유도하고 도내 주거 필요계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 추진됐다. 그동안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하던 임대주택 공급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차별화에 중점을 뒀다. 사회 초년생 및 신혼부부 등 청년층 수요에 부응하도록 기존 공공임대주택과는 다른 평면과 특화공간, 빌트인 가구 등 주거 트렌드를 반영한 점이 대표적이다.
이 사업은 도와 시군이 협력하는 상생 모델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사업비를 공동 부담하면서 도가 설계와 사업 승인을, 시군이 시공과 운영을 맡는다.
강원형 공공임대주택은 홍천과 영월, 태백, 정선, 강릉, 화천 등 6개 시군에 502채가 건립될 예정이다. 이번 홍천 공공임대주택은 2023년 3월 착공한 영월군 영월읍 덕포리에 이어 두 번째다.
영월 공공임대주택은 입주자 선정 절차가 진행 중으로 6월 계약에 이어 8월 입주가 예정돼 있다. 전용면적 39㎡ 34채, 전용면적 49㎡ 68채 등 총 102채 규모다. 청년 32채, 신혼부부 등 64채, 주거약자 6채에 배정된다. 임대 조건은 가구원 수와 소득 수준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39㎡는 임대보증금 555만∼1429만 원, 월 임대료 8만2000∼21만2000원이다. 49㎡는 임대보증금 697만∼1793만 원, 월 임대료 10만3000∼26만6000원으로 정해졌다.
강원도는 영월과 홍천에 이어 세 번째 강원형 공공임대주택으로 태백시 황지지구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날 기공식에 참석한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청년층 등 주거 필요 계층을 위한 강원형 공공임대주택 건립이 순조롭게 이어지기를 희망한다”며 “몸도 마음도 수도권과 가까운 강원시대를 맞아 청년층의 주거 부담을 줄이고 지역 정착을 유도해 지역소멸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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