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롱나무 빼어난 자태, 운림산방과 완벽 조화”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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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올해의 나무’ 선정
수령 95년… 노거수 부문에 올라

전남 진도군 의신면 운림산방 배롱나무. 수형이 아름답고 주변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뤄 산림청으로부터 ‘2025 올해의 나무’로 선정됐다. 전남도 제공
전남 진도군 의신면 운림산방 배롱나무. 수형이 아름답고 주변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뤄 산림청으로부터 ‘2025 올해의 나무’로 선정됐다. 전남도 제공
전남 진도군 의신면 첨찰산 자락에 자리한 운림산방은 조선시대 남화의 대가였던 소치 허련 선생(1808∼1893)이 만년에 여생을 보냈던 화실이다. 연못과 정원이 어우러진 진도의 대표 명승지다. 연못 인공섬에는 약 95년 된 배롱나무 한 그루가 심어져 있다. 배롱나무는 여름 내내 꽃을 피우고 사계절 아름다운 자태를 유지하며 운림산방의 자연 풍경을 완성하고 있다.

운림산방의 명물 배롱나무가 최근 산림청의 ‘2025 올해의 나무’로 선정됐다. 산림청은 보호수가 가진 운치와 멋, 형태 등 생태·경관적 가치뿐 아니라 사람과 상생의 역사 등 인문학적 가치를 국민에게 널리 알리고 보전·관리가 필요한 노거수를 발굴하기 위해 올해의 나무를 선정하고 있다. 전국에서 소나무, 곰솔, 왕버들 등 8종 10그루(보호수 5·노거수 5)가 최종 선정됐다. 전남에선 노거수 부문에서 진도 배롱나무가 이름을 올렸다.

산림청은 운림산방 배롱나무가 아름다운 수형과 주변 자연경관과의 조화, 우리 전통 정원에서 중시하는 ‘조화의 미(美)’를 잘 담고 있다고 평가했다.

배롱나무는 올해의 나무 선정으로 보호수로 지정되며 환경 개선 및 홍보를 위한 녹색자금이 최대 2500만 원까지 배정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안내판 설치, 환경 개선 등 정비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강신희 전남도 산림자원과장은 “올해의 나무 선정을 계기로 지역의 아름다운 산림자원을 널리 알리고 체계적으로 가꿀 수 있게 됐다”며 “지역에서 보존 가치가 있는 노거수를 적극 발굴해 보호수로 지정하는 등 주민과 함께하는 산림 문화 공간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운림산방#배롱나무#진도 올해의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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