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잎 스치는 바람 소리에 걸음도 느려지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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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만족 남도여행] 담양대나무축제

울창한 대나무 숲으로 유명한 담양군 담양읍 죽녹원에서 관광객들이 풍광을 즐기고 있다. 담양군 제공
울창한 대나무 숲으로 유명한 담양군 담양읍 죽녹원에서 관광객들이 풍광을 즐기고 있다. 담양군 제공
초록 댓잎 물결과 은은한 죽향(竹香), 청량한 댓잎 소리에 머무는 것만으로 절로 힐링이 되는 곳, 전남 담양이다. 녹음이 짙어지는 5월, ‘신록예찬’에 빠져보고 싶다면 담양으로 떠나보자. 담양에선 해마다 봄이면 대나무를 테마로 한 ‘대나무축제’가 펼쳐진다. 올해는 5월 2일부터 6일까지 ‘담양, 초록에 물들다, 대나무의 향연 with Daenamoo’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싱그러운 매력으로 여행객들을 초대한다.

대나무로 만든 뗏목을 탈수 있는 담양대나무축제장.
대나무로 만든 뗏목을 탈수 있는 담양대나무축제장.
축제 첫날 주무대에서는 가수 이찬원이 축하공연을 펼치며 도립국악단의 깊이 있는 연주, 대나무피리 버스킹, 청소년 댄스 경연대회, 죽신제 시연, 전통 농악 공연 등 다양한 무대가 축제장을 풍성하게 채운다.

가족 단위 관광객들을 위한 전시와 체험도 빼놓을 수 없다. 대통주 담그기, 대나무 부채 만들기, 대나무 카누 타기, 재미있는 대나무 오징어 게임까지 온몸으로 대나무를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가 가득 준비돼 있다. 아이들을 위한 팝업스토어와 죽세공품 전시관, 초록빛 소원을 담아보는 소원패 달기 체험, 담양 특산물 죽순을 활용한 ‘죽순요리 경연대회’도 축제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준다.

축제 열기는 밤에도 계속된다. 야간 개장하는 죽녹원에서는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LED 무빙라이트로 장식된 대나무 숲은 초록빛으로 반짝이며 몽환적인 야경을 선사하고 ‘달 포토존’ ‘야간 관방제림 산책 코스’ 등 야간 콘텐츠도 다양해졌다. 무료로 운영되는 ‘네컷 즉석 사진관’에서는 특별한 인증 사진을 기념으로 남길 수 있다.

올해 대나무축제는 친환경,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가지 가치를 중심에 둔다. 다회용기 사용으로 일회용품 쓰레기를 줄이고 플로깅 프로그램 참여 시 기념품을 제공해 자연을 지키는 즐거움을 더한다.

‘한우 소비 촉진 행사장’에서 담양 한우의 참맛을 즐기고, 농특산물 판매존과 향토 음식 부스에서 담양의 맛과 멋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죽녹원 입장료(3000원)는 지역 내에서 사용 가능한 상품권으로 전액 환급돼 지역 상권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오감만족 남도여행#남도#담양대나무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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