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진안군의 시나브로 치유길을 찾은 방문객들이 숲속에 만들어진 덱을 걷고 있다. 전북문화관광재단 제공
현대인의 건강관리 방법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걷기’다. 주말이면 많은 사람이 답답한 도심을 벗어나 걷기 위해 자연으로 향한다. 이런 이유로 전국에는 각양각색의 이름을 가진 길이 만들어져 있다.
전북에도 지역의 역사·문화·자연을 오롯이 느끼고 즐길 수 있는 길이 많다. 그중에서도 올봄에는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제안하는 ‘시나브로 치유길’을 걸어보면 어떨까. 전북 시나브로 치유길은 2곳이다. 완주군과 진안군에 있다.
완주군의 시나브로 치유길은 대한민국 술 테마 박물관부터 구이농협까지 3.3㎞ 구간이다. 저수지 위에 설치된 덱과 산길, 포장도로를 걷는다. 길옆으로 펼쳐지는 저수지의 잔잔한 풍경은 걷는 이에게 편안함을 준다. 웅장한 모악산의 산세는 훌륭한 배경이 돼 준다.
진안군의 시나브로 치유길은 물 맑은 계곡으로 유명한 운일암반일암을 출발해 무지개다리, 전망대, 삼거광장을 들러 출발지로 돌아오는 7㎞ 코스다. 기암괴석 사이로 굽이쳐 흐르며 내는 물소리는 걷는 이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계곡 사이에 알록달록한 색을 입은 무지개다리를 건널 때는 계곡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으로 땀을 식힐 수 있다.
개신교, 천주교, 불교, 원불교 등 5대 종교의 건축물과 성지를 연결한 ‘성지혜윰길’도 있다. 전주와 익산, 완주 등 4개 시군에 걸쳐 있어 걷기보다는 차량 이동을 추천한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은 방문객에게 길이 갖는 역사적 의미 등을 설명할 해설사 17명을 양성했다. 올 상반기 중 온라인 여행사를 통해 정식 관광상품으로 출시될 예정이라 하반기부터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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