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 서창억새축제는 10월 서창들녘이 만추(晩秋)로 접어들며 은빛 억새로 가득 찰 때쯤 개최된다. 광주 서구 제공
영산강(榮山江)은 전남 담양군 병풍산에서 발원해 광주시와 나주시, 함평·무안군, 목포시 등을 거쳐 서해로 흘러간다. 한국 4대강으로 길이는 150㎞로 짧지만 유역면적은 전남의 29%(3551㎢)를 차지한다.
영산강은 굽이굽이 아름다운 풍경을 빚어낸다. 광주시 서구와 광산구를 잇는 극락교 주변은 도심 속 자연 힐링 공간이다. 가을이 되면 극락교에서 서창교까지 4㎞ 거리는 은빛 억새가 장관을 이룬다. 서창들녘 붉은 노을에 어우러진 은빛 억새는 최고의 가을 풍경이다.
도심에 가까운 서창들녘에서는 10월 서창억새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10회를 맞는 서창억새축제는 가을의 정취를 감성적으로 전하는 경관형 체험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가을 추억을 전해주는 서창억새축제는 3년 연속 대한민국축제콘텐츠 대상에서 축제관광 생태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서창억새 멍때리기 대회를 비롯해 억새 & 노을사진 공모전, 전국 아마추어 예술경연대회 등도 개최되고 노을 전망대를 운영하는 등 도심 속 걷기 좋은 경관축제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광주 서구는 투표를 통해 역대 인기 프로그램을 선별해 진행하고 영산강의 명소로 떠오를 감성 조망대도 활용할 계획이다.
호남 지역 최대 전통시장인 광주 서구 양동시장에서도 10월 양동 통맥축제가 열린다. 광주 서구는 100년 전통 역사와 스토리를 품은 양동전통시장을 배경으로 지역 농수산물의 매력을 살린 음식관광형 축제로 양동 통맥축제를 마련했다.
미식관광축제인 양동 통맥축제장에서는 생맥주 한 잔을 1000원에 마실 수 있다. 안주로는 크기가 작은 옛날 통닭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양동시장은 홍어, 닭, 약재, 건어물, 채소 등 농수축산물이 다양하다. 양동시장에는 특히 1969년부터 영업하고 있는 광주의 원조 치킨 격인 양동통닭이 있다. 양동통닭은 다른 브랜드 치킨과 달리 닭발부터 닭똥집까지 넣어 포장해주는 옛날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다.
김이강 광주 서구청장은 “양동 통맥축제는 전통시장과 맥주라는 이색적 결합을 통해 청년들을 참여시키고 연령대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해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도심형 먹을거리, 체험축제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