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곡 할매 힙합 그룹 ‘수니와 칠공주’가 주인공으로 출연한 ‘바다가는 달’ 캠페인 홍보 영상의 한 장면. 칠곡군 제공
경북 칠곡군의 할매 힙합 그룹 ‘수니와 칠공주’가 국내 해양관광의 우수성을 알리는 공익 캠페인의 주인공으로 나섰다. 22일 칠곡군에 따르면 수니와 칠공주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해양수산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바다가는 달’ 캠페인 홍보 영상의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경남 통영 바다를 배경으로 특유의 랩을 선보이며 해양관광의 매력을 알리는 홍보 영상은 22일 한국관광공사 유튜브 채널과 정부 옥외광고 매체 등을 통해 공개됐다.
수니와 칠공주는 “명태포 아니고, 황태포도 아니고 바다가는 엑스포” 같은 재치 넘치는 가사를 랩으로 뱉으며 홍보 영상의 재미를 더했다. 멤버들 가운데 이번 촬영을 계기로 50여 년 만에 바다를 찾은 이도 있었다. 수니와 칠공주의 이필선 할머니는 “20대 이후 처음으로 바다를 다시 보니 너무 행복하고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았다. 돌아가신 우리 영감과 같이 왔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수니와 칠공주는 앞으로도 전국 공연과 각종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수니와 칠공주는 2023년 평균 연령 85세의 할머니들로 결성된 세계 최고령 힙합 그룹이다. 이들은 성인문해교육을 통해 뒤늦게 깨친 한글로 직접 랩 가사를 써 많은 이들의 공감과 사랑을 받고 있다. 세계 주요 외신에 소개됐으며 정부 정책 홍보 영상 등에 출연해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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