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흉기 살인 30대, 범행 직후 태연하게 흡연까지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23일 10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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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서 흉기를 휘둘러 60대 여성을 숨지게 한 30대 남성. 채널A
서울 강북구에 있는 마트에서 흉기를 휘둘러 60대 여성을 숨지게 한 30대 남성이 범행 직후 흡연을 하는 등 태연하게 행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A 씨(30대·남)는 전날 오후 6시 20분경 지하철 4호선 미아역 인근의 한 마트 안에서 일면식도 없는 중년 여성 2명에게 칼을 휘둘러 한 명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마트 직원인 40대 여성은 경상을 입었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A 씨는 범행 직후 마트를 나와 거리를 걸으며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는 손가락 골절상으로 인근 정형외과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던 상태로, 범행 당시 병원복 차림을 하고 있었다.

A 씨는 체포 과정에서 “의사가 (나를) 해치려 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 겁이 나서 다른 사람을 해쳤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직전 술을 마신 그는 1차 조사에서 범행동기와 관련해 횡설수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의 정신질환 병력을 확인하는 한편 추가 조사를 진행한 뒤 이르면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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