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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4호선 미아역 인근의 한 마트에서 행인을 숨지게 한 남성이,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마트 매대 과자 더미 사이에 숨긴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뉴시스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6시 20분쯤 해당 마트에서 60대 여성을 흉기로 찔렀다. 피해자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했다.
A씨는 범행 직후 흉기를 과자 더미 사이에 숨겼다. 이후 인근 골목으로 이동해 담배를 피우며 누군가와 통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출동한 경찰에게 “담배 피우고 갈 테니 기다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는 “경찰이 A 씨가 담배 피우는 것을 다 기다리고 나서 제압해 호송했다. 경찰이 수갑이 없었던 것 같다”며 “체포되면서도 담배를 피웠다”고 전했다.
A씨는 마트에서 진열된 소주를 다량 마셨다. 또 마트 내부에 있던 칼의 포장지를 뜯어 범행에 사용했다.
체포 당시 그는 정형외과 환자복을 입고 있었으며, 피해자들과는 일면식도 없던 사이로 확인됐다.
현재 A 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횡설수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며, 그의 정신병력과 약물 복용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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