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휘발유 뿌리고 라이터 켠 남성…경찰 설득에 맘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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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4월 23일 14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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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서경찰서) ⓒ뉴시스
(사진=강서경찰서) ⓒ뉴시스
서울 강서구에서 한 남성이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라이터를 든 채 분신을 시도했다. 그러나 경찰의 신속한 대응과 설득으로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22일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10시경 강서구 마곡지구대는 “한 남성이 휘발유를 몸에 뿌리고 분신을 시도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A 씨가 흰색 통에 담긴 다량의 휘발유를 자기 몸에 뿌린 것을 확인했다. A 씨는 라이터를 켠 채 분신을 시도하는 위험한 행동을 이어가고 있었다.

경찰은 소화기를 든 채 A 씨를 둘러섰다. 주변 시민들은 신속히 대피시켰으며, 경찰은 침착하게 A 씨를 설득했다. 분신 시도를 멈추도록 유도했다.

조사 결과 A 씨는 최근 공사 업체와의 대금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 씨가 해당 업체와 연락할 수 있도록 도왔으며, A 씨는 결국 라이터와 기름통을 내려놓았다.

경찰은 A 씨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자살을 시도한 이력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알코올 중독과 정신과 약 복용 이력도 함께 파악됐다. 이를 바탕으로 경찰은 현장에서 상담을 진행한 뒤, A 씨의 응급입원을 의뢰했다.

현장에 출동했던 마곡지구대 경찰은 “당시 A 씨가 분신을 막 시도하려던 긴박한 상황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동료들과 함께 침착하게 대응해 생명을 지킬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강서경찰서#경찰#설득#휘발유#분신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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