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문 깨고 살인범 제압한 경찰특공대, 딱 7초 걸렸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23일 16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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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 체포 당시 상황.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2025.4.23 뉴스1
A 씨 체포 당시 상황.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2025.4.23 뉴스1
사실혼 관계인 여성을 살해하고 도주하던 남성이 흉기를 든 채 경찰과 대치하다가 특공대원들에게 7초 만에 제압됐다.

23일 경기남부경찰청은 전날 오전 4시 50분경 살인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 A 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A 씨는 21일 오후 11시 12분경 인천시 미추홀구 한 공원에서 사실혼 관계인 5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특공대가 살인 혐의 용의자를 제압하는 모습. 채널A
경찰 특공대가 살인 혐의 용의자를 제압하는 모습. 채널A
A 씨는 범행 직후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으로 달아났다. 그는 차 안에서 자신의 목에 흉기를 겨눈 상태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과 4시간가량 대치했다. 경찰은 돌발 상황을 우려해 A 씨와 대화를 시도했으나 대치 과정이 길어지자, 특공대 출동을 요청했다.

현장에 도착한 특공대원들은 예행연습을 여러 차례 거친 후 A 씨 검거 작전에 돌입했다. “4, 3, 2, 1, 강습” 신호에 맞춰 대원 4명은 차량을 에워싼 뒤 티타늄 재질 파쇄기로 운전석 창문을 깼다. 동시에 다른 2명은 조수석 문을 열고 A 씨를 향해 테이저건을 발사했다.

이들은 A 씨를 차량 밖으로 끌어낸 뒤 흉기를 빼앗았다. 이후 미란다 고지를 하며 긴급 체포했다. 특공대가 A 씨를 제압하는 데 걸린 시간은 단 7초였다.

A 씨는 자신이 들고 있던 흉기로 인해 목 부위를 15㎝가량 베이는 등 다쳐 체포 과정에서 괴로워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받고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추홀경찰서는 특공대로부터 A 씨를 인계받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살해#특공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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