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광진구 화양동 ‘맛의 거리’에서 정경오 광진경찰서 자양파출소장(왼쪽)이 세종사이버대 경찰학과 학생들에게 범죄예방환경디자인(CPTED)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광진경찰서 제공.
세종사이버대 경찰학과가 이달 19일 서울 광진경찰서 관내 서울 광진구 화양동 ‘맛의 거리’를 방문해 현장학습을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과 지자체가 이 지역을 대상으로 범죄예방환경디자인(CPTED) 사업을 진행했는데, 그 성과를 살펴보기 위해서다.
경찰 등에 따르면 ‘맛의 거리’는 양방향 차량 통행으로 인한 극심한 교통 혼잡, 쓰레기 방치에 따른 열악한 위생 환경, 심야 취객 소란 및 여성 대상 범죄의 빈발, 불법 광고물 난립 등으로 인한 민원이 잇따랐다. 이에 2021년 광진경찰서와 광진구, 지역 상인회 등은 이 지역에 CPTED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CPTED 사업이란 도로 외관 등을 정비해 범죄율을 줄이는 치안 예방 정책이다.
CPTED 사업 이후 경찰과 지자체는 도로를 정비해 차량 통행을 일방통행으로 전환했고, 불법 광고물 등을 대대적으로 단속하기 시작했다. 일방향 통행 도입 이후 교통 혼잡이 줄어들면서, 경찰이 신고를 받고 출동하는 시간이 크게 줄었다고 한다. 이로 인해 CPTED 사업 이후 소음 민원은 37%, 폭력 신고는 19% 감소했고, 절도와 성범죄 등은 각각 28%, 7% 줄어들었다.
이날 세종사이버대 학생들은 맛의 거리를 둘러본 후 광진경찰서 산하 자양파출소로 이동해 순찰차량, 무전기 사용 등 파출소 근무 체험활동을 진행했다. 이날 학생들과 만난 박재영 광진경찰서장은 “화양동 ‘맛의 거리’뿐 아니라 구의역 미가로, 군자동 먹자골목 등에서도 지역 맞춤형 CPTED 모델을 개발해 지속 가능한 안전 환경을 조성하고 있으며, 이를 타 지역으로 확산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