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병원 정형외과, 신경외과 전문의 8명이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아인병원 수술실에서 환자수술을 위한 회의를 마친 후 단체 촬영을 하고 있다. 아인병원 제공
인천에 사는 이순애 씨(가명·96)는 지난해 말부터 허리 통증이 심해 한 대형 종합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병원에서는 이 씨가 고령인 데다 고혈압, 당뇨 등 만성 질환까지 앓고 있어 수술을 권하지 않았다.
이 씨는 이후 유명한 한의원과 통증의학과 의원을 찾아다니며 치료를 받았지만, 병세가 호전되지 않자,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에 있는 아인병원 신경외과를 찾았다.
의료진은 수술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7㎜ 이내 구멍에 내시경을 삽입해 넣는 고난도 ‘단일공 척추 내시경’으로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구멍 하나에 내시경을 삽입해 근육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이 씨는 일주일 만에 통증 없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
김복례 씨(가명·82)는 오랜 농사일로 무릎 통증이 심해지면서 일은커녕 혼자 머리조차 감기 어려웠다. 김 씨는 아인병원 정형외과에서 인공관절 로봇수술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진료를 받았다. 로봇수술은 수술 전 3D 입체영상으로 환자의 무릎 관절을 미리 파악해 인공관절 크기, 삽입 위치, 절삭 범위 등을 계획하고 끊어 내 수술의 정확도를 높이는 수술이다.
김 씨는 무릎 수술 후 2개월 정도 휴식을 한 뒤 현재 건강하게 농사일을 다시 시작했다.
인천지역 분만 건수 1위로 ‘분만 인프라 발전’에 이바지한 산부인과 전문병원 아인병원(구 서울여성병원)이 개원 30년을 맞아 신경외과를 비롯해 정형외과, 외과에 이르기까지 외연을 넓혀가고 있다.
척추·관절 분야는 풍부한 경험을 가진 정형외과 전문의 5명, 신경외과 전문의 3명 등 모두 8명의 의료진과 간호 인력이 환자를 돌본다. 쾌적한 병상과 최첨단 수술실까지 갖추고 있어 개설 1년여 만에 아인병원을 찾아 수술받는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아인병원은 오랜 기간 보건복지부 지정 의료기관 인증병원으로서 쌓은 수준 높은 감염 관리 시스템, 환자 관리 체계 등을 바탕으로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 환경도 갖췄다.
최신 의료 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는 환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최고급 사양의 3.0T 자기공명영상(MRI) 2대와 방사선량을 최소화한 최신 컴퓨터단층촬영(CT) 기기 등 고효율 최신 장비를 보유한 아인병원은 정확한 진단과 정밀한 수술 치료로 환자 불안을 줄이고 있다.
특히 단일공 내시경 수술 권위자인 신경외과 임강택 원장은 시야가 훨씬 넓고 선명해진 직접 전자 내시경 장비를 개발해 6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아인병원은 수술뿐만 아니라 예후까지 책임지는 ‘통합 의료 시스템’을 환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도수 치료나 수술 후 재활 치료뿐만 아니라 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환자에겐 운동 치료를 진행해 환자가 집에서도 올바른 운동을 통해 재활이 가능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의료진이 연구학회 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점도 강점이다. 인천지역에 8명에 불과한 소아 정형 전문의 중 1명이 병원에 상주하면서 소아 환자에 관한 연구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소아 평발에 대한 연구 논문이 국제 학술지에 게재되기도 했다.
국제 척추 내시경 학회 등에도 초청받아 수술 사례를 발표하고 있으며 올해 9월에는 국제 경추 내시경 학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보건복지부 지정 첨단 재생의료 실시기관으로 선정돼 줄기세포 재생의학 분야에서도 다양한 치료법을 연구하고 있다.
오익환 아인의료재단 이사장은 “생명이 탄생하는 병원에서 시작해, 이들이 30년 후에도 믿고 올 수 있는 병원이 될 수 있도록 신경외과, 정형외과, 외과, 안과, 암 면역클리닉, 피부·성형 등 다양한 협진 체계를 구축했다”며 “앞으로도 인천 지역 사회에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