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에 개인 검진기록 등 전달
환자 맞춤형 진료 서비스 가능
강원도가 원주시,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과 함께 구축한 ‘건강보험 빅데이터 진료지원 플랫폼’을 도 전역으로 확대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플랫폼은 2021년 산업통상자원부의 ‘바이오 나노산업 개방형 생태계 조성 촉진 사업’ 공모에 선정돼 2022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운영 중이다.
이 플랫폼을 통해 전국 최초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보유하고 있는 개인 의료데이터를 의료진에게 전달해 환자 맞춤형 진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수집된 개인 검진기록과 처방 내역 등 의료정보 이용에 본인이 동의하면 의료진이 환자의 해당 정보를 조회해 보다 적절하고 신속하게 치료하는 방식이다.
의료진은 의식이 없는 응급환자의 진료 및 처방 내역 등을 확인해 신속하고 정확히 응급치료를 할 수 있다. 또 진료 이력 및 처방 내역 확인 등을 통해 노약자 및 의료 지식이 부족한 환자와의 의사소통도 원활해진다. 이 플랫폼은 지난달 기준 3만4000여 명이 이용하고, 보건소 및 의료기관 226곳이 참여하고 있다. 도는 이 플랫폼의 효과를 적극적으로 알려 도민과 의료기관이 더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The건강보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가입 신청한 뒤 간소화된 개인정보 동의 절차만을 거치면 즉시 사용할 수 있다. 참여를 원하는 의료기관은 요양기관 정보마당 누리집에서 신청하면 환자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박광용 강원도 산업국장은 “전국 최초로 국민건강보험공단 개인 의료 데이터를 병원에 제공하는 사업으로 지역 주민을 위한 의료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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