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더위에 대비 서두르는 자치구들
[성동구] 11월까지 167곳에 무더위 그늘막 마련
[관악구] 스마트 그늘막·빗물받이 설치 및 운영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여름철 평균기온은 25.6도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여름도 평년보다 더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 자치구들이 그늘막 등을 설치하며 폭염 대비에 부지런히 나선다.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11월까지 무더위 그늘막을 운영한다. 관악구(구청장 박준희)는 스마트 그늘막을 23곳에 확대 설치하고, 관내 빗물받이에 QR코드를 부착해 간편하게 관리할 예정이다.
올해 성동구는 왕십리역 일대 등 총 167곳에 무더위 그늘막을 운영할 예정이다. 무더위 그늘막은 그늘이 없는 사거리 횡단보도나 교통섬 주변에 설치된 3∼5m 규모의 대형 파라솔을 이른다. 시민들이 교통 신호를 기다리는 동안 햇빛을 막아주고 시원한 그늘을 제공해 여름철엔 없어선 안 될 존재다. 특히 도로 열섬 현상이 심화되는 시기에 강한 자외선을 차단해서 어린이와 노약자 등이 거리를 걷는 데에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구는 태풍이나 강풍 등 날씨 변화를 섬세하게 살피며 무더위 그늘막의 개폐시기를 조정하는 등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운영 기간 중 수시로 점검하고 빠르게 보수할 계획이다. 필요시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추가 설치도 염두에 두고 있다.
정 성동구청장은 “각종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빈틈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그늘막 119곳
횡단보도 앞에 설치된 스마트 그늘막. 관악구 제공관악구는 5월에 스마트 그늘막 23개를 추가로 설치해 스마트 그늘막을 총 119개 운영할 예정이다. 스마트 그늘막은 기온, 풍속을 감지해 일정 온도 이상이 되면 그늘막이 펼쳐지고, 강한 바람이 불 때에는 접힌다. 기상 조건에 따라 자율적으로 시스템이 작동해서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스마트 그늘막 상부에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탑재돼 야간 보행 환경을 안전하게 조성하는 데에도 기여한다.
구는 보행을 방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그늘막 하단에 벤치를 설치해 폭염 피해 최소화에도 주력한다. 무더위 속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는 장애인, 어르신 등 교통약자가 그늘막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며 온열질환을 예방하도록 한 것.
한편 최근 몇 년간 기상이변으로 여름철 집중호우가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구는 상반기 내 ‘스마트 빗물받이 관리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구는 관내 빗물받이 2만7000여 개 중 민원이 자주 발생하는 상업지역과 역사 주변에 있는 빗물받이 1700곳에 QR코드를 부착할 계획이다. 주민들은 휴대전화로 QR코드를 인식해 간편하게 신고하고 처리 과정도 확인할 수 있다.
박 관악구청장은 “앞으로도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구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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