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주말마다 야시장 열어 전통시장 활성화 노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5월 6일 11시 21분


강원도내 전통시장에서 주말 야시장이 잇따라 개장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지난해 정선 고한구공탄시장의 야시장 모습. 강원도 제공
강원도내 전통시장에서 주말 야시장이 잇따라 개장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지난해 정선 고한구공탄시장의 야시장 모습. 강원도 제공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원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와 체류형 관광객 확보를 위한 주말 야시장이 도내 곳곳에서 본격 운영된다. 강원도는 11월 1일까지 도내 11개 시군, 13개 전통시장에서 매주 주말 야시장을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지난달 4일 춘천 ‘후평 어울야시장’이 가장 처음 문을 연데 이어 25일 원주 우산천 골목형상점가 야시장이 개장했다. 또 이달 31일 양구 중앙시장 야시장을 비롯해 홍천 중앙시장, 태백 황지시장점가, 동해 동쪽바다중앙시장, 강릉 주문진종합시장, 정선 고한구공탄시장 야시장 등이 순차 개장한다.

도내 주말 야시장은 대부분 매주 금·토요일 운영되며 운영 기간은 야시장 사정에 따라 차이가 있다. 특히 각 야시장마다 지역의 토속적인 먹을거리와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해 차별화에 중점을 뒀다.

운영을 시작한 춘천 후평 어울야시장은 전, 만두, 도토리묵, 호떡 등 30년 전통의 노포 음식과 지난해 야시장 성공을 계기로 업종을 전환한 ‘꼬꼬포차’, ‘영계치킨’ 등 신규 푸드존이 가세해 방문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강원도내 전통시장의 주말 야시장이 잇따라 개장한다. 7월 개장 예정인 강릉 주문진종합시장의 지난해 야시장 풍경. 강원도 제공
강원도내 전통시장의 주말 야시장이 잇따라 개장한다. 7월 개장 예정인 강릉 주문진종합시장의 지난해 야시장 풍경. 강원도 제공
어울야시장은 지난해 방문객 1만5000여 명과 매출액 2억8000만 원을 기록하는 등 상인과 방문객 모두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강원도는 올해 무더운 여름에 대비해 ‘쿨링포그’ 장치를 설치하는 등 시원하고 쾌적한 야시장 환경을 조성해 지난해보다 나은 성과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신규 조성하는 영월 서부시장, 평창 전통시장, 진부전통시장에 대해서도 콘셉트 설정, 매대 제작, 운영자 모집 등 전방위 지원을 통해 7, 8월 개장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또 야시장 운영 매뉴얼을 전통시장에 배포해 상인들의 자생력 강화에도 도움을 줄 예정이다.

7월 19일 개장 예정인 평창 전통시장은 겨울올림픽, 눈꽃, 자연을 테마로 올챙이국수, 메밀 타코, 메밀 크레페 등 이색 먹을거리를 준비한다. 또 평창 대표 관광자원인 ‘치유의 숲’, ‘백일홍축제’, ‘효석문화제’, ‘노성제’ 등 지역 축제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로 했다. 8월 2일 개장하는 영월 서부시장은 메밀전병, 닭강정, 매운닭발 등 다양한 먹을거리는 물론 인근 관풍헌 야외무대에서 ‘영월 천년’ 시리즈 등 문화예술 공연을 연계해 운영한다.

올해 2년차인 원주 우산천 골목형상점가는 지난해 하이볼축제의 성공적인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우산천변을 활용한 ‘우산지락’을 개최해 먹을거리 판매, 버스킹, 경품 추첨 등을 진행한다. 8월 치맥축제, 9월 댄싱카니발, 10월 만두축제와도 연계할 계획이다.

정광열 강원도 경제부지사는 “도내 전통시장의 주말 야시장을 특색있는 다양한 먹을거리에 문화를 더한 ‘야시장 관광문화 테마’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주말 야시장이 야간의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해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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