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건강 이상’ 우려에…귀향 추진 촉구 목소리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5월 7일 14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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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중국대사관 인근서 집회…실험 중단·안전 보장 요구

ⓒ뉴시스
한국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중국 반환 이후 또다시 ‘가임신’ 상태에 들어가며 건강 이상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귀향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자발적 팬 모임인 ‘푸바오의 임오들’은 7일 오후 서울 중구 주한 중국대사관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푸바오의 반복된 가임신 증상이 인공수정 실험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됐다.

이들은 ‘푸바오, 치료 목적 외 실험 STOP’, ‘접객 학대·차별 금지’ 등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푸바오의 실험 중단과 안전 보장을 촉구하는 시위를 이어갔다.

집회에 참가한 40대 여성 손모씨는 “푸바오가 지금 (쌍둥이 동생) 루이와 후이보다 덩치가 작고, 실험 때문에 온몸에 구멍이 뚫릴 정도”라며 “판다도 생명인데 실험 기준도 없이 반복적으로 실험하는 건 생명권 침해”라고 주장했다.

그는 “푸바오가 아직 어린데도 인공수정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들었다”며 “실제로 임신한 것은 아니고, 실험과 스트레스로 인해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가능하다면 한국으로 귀향시키거나, 적어도 믿을 수 있는 사육사와 함께 안전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 자이언트판다 보호연구센터는 지난달 실시한 검진에서 푸바오의 외음부와 호르몬 수치에 뚜렷한 변화가 나타났다는 점을 근거로 유사 임신 상태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했다.

암컷 판다는 짝짓기를 하지 않아도 유사 임신 상태에 들어갈 수 있으며, 출산과 유사한 생리적 변화로 실제 임신 여부는 출산 직전까지 확인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푸바오는 지난해 8월 말부터 약 한 달간 가임신 증상을 보였으며, 같은 해 12월에는 경련 등 이상 징후로 비전시 구역에 격리돼 약 100일간 회복기를 가졌다.

푸바오는 2020년 7월20일 용인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국내 첫 자이언트 판다로, 부모 러바오와 아이바오는 2016년 중국에서 한중 수교 24주년 기념으로 도입됐다.

푸바오는 지난해 4월 자이언트판다 보전협약에 따라 만 4세 생일 전 중국으로 반환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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