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사직 전공의들의 의사가 공식적으로 확인돼야 이달 중으로 추가 모집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수련병원을 사직한 전공의(인턴, 레지던트)를 대상으로 수련병원들이 복귀 의사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해당 설문조사가 완료되면 추가 모집 절차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9일 보건복지부는 “이달 복귀에 대한 일부 사직 전공의 등의 동향이 파악됨에 따라 복귀 의사가 확인되면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며 “복귀 의사 확인은 정해진 방법은 없지만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전국 211개 수련병원의 협의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8~12일 전공의 복귀 의사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협의회는 설문조사를 통해 복귀 희망 인원을 파악해 복지부에 추가 모집을 건의할 계획이다. 해당 설문조사가 완료되면 공식 의사로 인정돼 추가모집 절차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는 사직 전공의 사이에서 개별적으로 추가모집 요청 등이 있었으나 협의회나 단체를 통한 공식 요청은 없었다. 전문의 자격시험이 매년 2월에 시행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공의 마지막 연차가 내년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이달 말까지 수련병원에 복귀해야 한다. 현행 규정상 전공의 수련을 3개월 넘게 중단하면 내년 2월 실시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복지부는 “세부적인 모집 절차나 방식 등은 추가 모집 여부가 결정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복지부 관계자는 “전문의 시험을 내년 2월에 응시하기 위해서는 이달 안까지는 무조건 복귀해야 하기 때문에 공고 기한을 얼마나 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