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문화관광공사가 최근 산불 피해 지역인 안동 의성 영양 영덕 청송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었다. ‘리 투어(Re:tour), 지금 경북으로’을 주제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김남일 사장과 직원들은 10일 영양군청 일대에서 열린 ‘영양 산나물 먹거리 한마당’ 행사장을 찾아 산불 피해 주민들과 직접 소통했다. 판매 장터를 방문해 아픔을 나누고,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 관광경제 회복에 앞장설 것을 약속했다.
공사의 ‘경북 고향溫(온) 버스’ 사업은 호응을 얻고 있다. 재경향우회가 고향을 방문하면 버스 1대당 100만 원의 임차비를 지원한다. 경북도와 함께 진행하는 ‘버스 타고 경북관광’ 사업도 시작한다. 5, 6월 산불 피해지역을 여행하는 30명 이상 단체 관광객이 대상이다. 대구 경북권은 60만 원, 수도권 80만 원, 기타 지역 70만 원의 지원금을 준다. 16일부터 신청을 받는다.
경북 10개 국내 전담여행사와 함께 여행과 기부를 결합한 ‘기부로 피어나는 경북 착한 여행’ 상품도 출시했다. 산불 피해지역 가운데 2개 이상의 시군을 1박 2일로 여행할 수 있는 특가프로그램에 참여하면 1인당 1만 원씩 자동 기부된다.
경북도와 경북종합자원봉사센터, 공사가 공동으로 추진한 ‘경북 볼런 투어(Voluntour)’ 사업은 이달 초 모집을 했는데, 전국에서 300여 명이 신청해 1주일 만에 조기 마감됐다. 1박 2일 동안 산불 피해지역의 자원봉사활동과 함께 관광지를 탐방하는 공익형 여행 프로그램이다.
이달 말부터는 온라인 여행플랫폼 ‘여기어때’와 함께 숙박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산불 피해지역 숙소를 예약하면 최대 3만 원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김 사장은 “산불 피해지역을 찾는 발걸음이 지역민에게는 치유와 희망이고, 관광은 곧 기부가 된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