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바라보며 커피… 김포 ‘애기봉’ 관광객 급증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5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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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커피 프랜차이즈 입점 효과
외국인 관광객도 2배 이상 늘어

북한이 마주 보이는 경기 김포시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을 찾는 관광객이 늘고 있다.

13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애기봉을 찾은 관광객은 19만234명으로 매달 평균 1만5852명이었지만 올 1∼4월 12만9517명(월평균 3만2379명)이 다녀갔다. 외국인 관광객도 지난해 1만6441명(월평균 1370명)이 찾았으나 올해는 지난달까지 벌써 1만3409명(월평균 3352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시는 애기봉에서 북한 황해도 개풍군 해안까지 거리가 1.4km에 불과해 망원경이 없어도 북녘땅을 한눈에 볼 수 있어 관광객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한다. 또 지난해 11월 애기봉평화생태공원에 유명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이 문을 연 것도 관광객 증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 밖에 2023년 10월부터 매달 한 차례 야간에 개장하는 글로벌 관광지 육성 정책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는 애기봉 누적 관광객이 2월 50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12월에는 8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이 김포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정착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확충해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 서해로 흘러드는 지점에 있는 해발 155m의 애기봉은 병자호란 때 평안감사와 이별한 평양 기생 ‘애기’의 애틋한 전설이 서려 있다. 1966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애기의 한은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오가지 못하는 이산가족의 한과 같다”며 친필로 쓴 비석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는 평화생태전시관과 조강전망대, 생태탐방로 등을 조성해 2021년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을 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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