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인하대에서 열린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 아카데미 과정에서 조명우 총장이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인하대 제공
“글로벌 비즈니스에 필요한 경영 정보와 실무 전략에 대한 가치 있는 실전 지식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인하대가 중국 산둥(山東)성 옌타이(煙臺)대학과 함께 개설한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 양성 교육 과정에 참여한 정보통신산업(ICT) 전문기업 ㈜네오드림스 김종우 대표는 “급변하는 세계 무역 질서와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을 대처하는 방안에 대한 최신 정보를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김 대표에게 중국시장은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이고 한·중 각계 인사는 물론 다양한 업종의 기업인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망설임 없이 교육 과정에 참여를 결정했다.
김 대표는 “이론적 교육뿐 아니라 현지 현장 방문과 소규모 토론 세션을 통해 즉각적인 의견 교류와 경험 공유가 이뤄지면서 한·중 기업인과 리더들이 함께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플랫폼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게 이번 교육과정의 큰 강점인 것 같다”며 “글로벌 경영부터 대중무역 정책, 현지 마케팅 전략까지 폭넓은 경험을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인하대가 한·중 기업 국제 인재 양성을 위해 올해 3월 새롭게 시작한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 아카데미가 눈길을 끈다. 아카데미는 중국 옌타이대학과 함께 개설한 국제 고급 교육과정이다. 한·중 양국의 저명한 전문가, 학자, 기업인들이 강사진으로 구성돼 글로벌 경제 추세, 비즈니스 모델 혁신, 다문화 경영 전략 등 교육을 펼친다.
중국 옌타이지역은 동북아시아의 전략적 거점 도시로, 풍부한 자원과 활발한 경제 활동을 바탕으로 외국 기업 유치와 투자 확대를 목표로 친 외국기업 정책을 펼치고 있다. 중국 내에서 한국 기업의 경제활동이 활발한 지역으로 꼽힌다.
인하대는 2011년 학생 교류·일반 협정 체결을 시작으로 중국 옌타이대와 인연을 맺어왔다. 옌타이대와의 동반관계와 옌타이 지역의 잠재성을 바탕으로 교육과정을 신설했다.
우리나라와 중국의 각계 인사·기업인 52명으로 구성된 1기 교육생들은 최근 급변하고 있는 글로벌 경영 추세와 대응 방법 등을 배우고 있다. 한·중 원우회를 바탕으로 의사소통 활동도 활발히 펼치면서 신뢰 관계를 돈독히 하고 있다.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 아카데미는 교육생들이 매월 한국과 중국을 교차 방문하며 현지에서 수업을 듣고, 각국의 산업 현장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서로 간의 이해도를 높이는 게 특징이다.
교육생들이 한국어와 중국어로 진행되는 수업을 보다 수월하게 들을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통번역 시스템을 활용한 실시간 통번역 자막을 제공하고, 한·중 통역 인원도 배정하고 있다.
4월에는 인하대 용현캠퍼스에서 이틀에 걸쳐 인하대의 역사, 글로벌 물류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에 대한 수업이 진행돼 교육생들의 관심을 끌었다. 인하대는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 아카데미가 한·중 우호 협력을 견인할 수 있는 민간 차원의 가교 구실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양국에 대한 지식을 두루 갖추고 있는 교육생들을 중심으로 미래 한·중 관계를 주도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만들어 상호 관계 발전에 이바지하는 글로벌 인재의 요람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 아카데미를 이끄는 신한용 인하대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 센터장은 “한·중 수교 이후 30여년 동안 양국의 교류 협력으로 거둔 여러 성과를 넘어서기 위해선 새로운 시대에 맞춘 인적 네트워크 연결이 중요하다”며 “한·중 상호 발전에 중심이 되는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 아카데미를 보완·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