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유전력 없어도 걸릴수 있어” 명의의 조언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5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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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서울헬스쇼]
한국당뇨협회 토크 콘서트 눈길
“연속혈당 측정-꾸준한 운동 필요”
결핵-비만-심부전학회 부스도 북적

“당뇨는 초기부터 치료해야 비용이 적게 들고 합병증도 줄일 수 있습니다.”

‘2025 서울헬스쇼’ 둘째 날인 14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는 ‘당뇨병 명의에게 당뇨병 관리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한국당뇨협회 토크 콘서트가 열렸다. 올해 서울헬스쇼에서는 다양한 학회들이 대거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평소 쉽게 만나기 어려운 명의(名醫)들이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의학 건강 정보를 제공했다.

김광원 가천대 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한국당뇨협회장)는 이 자리에서 “당뇨는 유전력이 있는 사람이 걸리는 것이 아니다”며 “건강하지 않은 생활을 하면 누구든지 걸릴 수 있는 병”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경제 수준이 높아지고 생활 습관이 서구화되면서 국내에서도 당뇨 환자가 늘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먹고사는 게 풍족해지고 골고루 먹지 않고 맛있는 것만 먹는 데다 경제적 수준이 올라가면서 ‘덜 움직이게’ 됐고 당뇨가 늘었다”고 했다. 스트레스 증가도 당뇨 증가의 원인으로 꼽았다.

김 교수는 당뇨 합병증이 발병한 뒤 당뇨 관리를 시작하는 것보다 당뇨를 처음 진단했을 때부터 관리해야 한다고 했다. 김 교수는 “연속혈당 측정을 하면 내가 어떤 음식을 먹는 게 혈당이 덜 올라가는지를 알 수 있다”며 “운동한 뒤 혈당이 떨어지는데, 이를 눈으로 봐야 운동에 대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는 전문 의료기기를 활용한 폐 기능 검사, 전문의 상담을 통한 호흡기 건강 진단 서비스를 제공했다. 유광하 건국대병원장(호흡기알레르기내과)은 “폐 기능 검사를 하면 천식과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등 호흡기와 연관된 대부분 질병을 진단할 수 있다”며 “특히 흡연자와 40세 이상 중년층, 만성적 기침 가래가 생기는 경우 폐 기능 검사를 꼭 받아보길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부스에서 폐 기능 검사를 받은 김재식 씨(71)는 “병원에 가지 않고 폐 기능을 검사할 수 있어 좋았다”며 “전문의 선생님이 폐 건강이 양호하다고 진단해 안심된다”고 했다.

대한비만학회는 학회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면 커피 기프티콘을 제공하는 행사를 열었다. 조현행 씨(68)는 “매일 천국의 계단, 스쾃, 러닝 등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 살이 빠지지 않아서 고민이다”라며 “앞으로 비만학회 유튜브 채널을 시청하며 다양한 정보를 얻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한심부전학회는 투명 상자 안에 접힌 종이를 뽑으면 운세와 함께 심장 건강에 대한 ‘꿀팁’을 얻을 수 있는 ‘심 봤다 캠페인’을 진행했다.

#당뇨#유전력#대한비만학회#2025 서울헬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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