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 시달리던 중학교 교사, 교내서 숨진 채 발견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5월 22일 13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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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40대 교사 창고에서 발견돼…교무실엔 유서
“아이가 학교 안 가려 한다” “왜 폭언 했느냐” 민원에 고통 호소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제주의 한 중학교에서 남교사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제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0시 46분경 제주시의 모 중학교 본관 뒤편 창고에서 40대 교사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 씨에 대한 실종신고를 접수한 뒤 소재 파악에 나섰다가 교내 창고에서 사망한 A 씨를 발견했다.

A 씨 아내는 교무실에서 유서를 발견한 뒤 같은 날 0시 29분경 실종신고를 했다. A 씨는 전날 저녁 집을 나와 학교로 향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교사는 자신이 가르치던 학생의 가족으로부터 “아이가 학교를 가기 싫다고 한다” “왜 폭언을 했느냐” 등의 민원을 받아 정신적 고통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교육청은 해당 학교를 방문해 자세한 경위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이번 일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고인을 둘러싼 교육적 갈등과 심리적 부담이 어떤 상황에서 벌어졌는지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정신건강위기상담 전화 1577-0199,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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