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 시도 중계 여파에…강남구, 옥상에 ‘자살 예방 스티커’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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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5월 23일 15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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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이뤄진 고층빌딩 현장 점검. 사진=강남구청 제공. 뉴스1
지난 21일 이뤄진 고층빌딩 현장 점검. 사진=강남구청 제공. 뉴스1
서울 강남구가 자살 고위험 장소로 알려진 고층건물 13곳의 옥상 출입구에 자살 예방을 위한 안내 스티커를 부착했다. 극단적 선택을 막기 위한 조치다.

23일 강남구는 지난 21일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와 함께 강남역 일대 고층 건물 등 자살 다빈도 장소를 집중 점검하고, 옥상 출입구에 자살예방 상담전화와 자살예방기관 정보가 담긴 스티커 3종을 부착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최근 강남역 인근 고층 건물에서의 투신 시도 장면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실시간 중계되며, 사회적 충격을 낳은 사건 이후 마련됐다. 구는 자살 수단에 대한 접근성을 차단하고 심리적 억제를 유도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옥상 출입구에 부착된 ‘자살 예방 스티커’는 위기 상황에 놓인 이들의 불안 심리를 안정시키고, 즉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눈에 잘 띄는 위치에 부착돼 긴박한 순간에도 시선을 끌 수 있도록 제작됐다.

강남구는 이와 함께 고층건물의 건물주 및 관리인을 대상으로 비상문 자동 개폐장치 설치와 출입관리 시스템 구축을 권고했으며, 자살 위험 요인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도 병행할 예정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자살예방은 단순한 물리적 차단을 넘어 사회적 관심과 연대가 필요한 문제”라며 “위기 상황에 놓인 주민들이 신속하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역사회 안전망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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