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화 사회를 맞아 건강수명의 중요성이 커진 가운데 한국 중고령자들이 신체 기능은 높지만, 인터넷 등 온라인 환경 적응력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령자는 중년과 노년을 함께 일컫는 말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은 26일 이런 내용이 담긴 ‘건강노화 지수 개발 결과’를 공개했다. 한은정 건강보험연구원 센터장과 연구팀은 ‘한국 건강노화 코호트’ 자료를 활용해 건강노화 지수(Healthy Aging Index, HAI)를 개발했다.
건강노화는 신체적, 정신적 건강뿐 아니라 사회적 참여 등에서 건강을 유지하며 나이 드는 것을 뜻한다.
연구팀이 개발한 건강노화 지수는 신체 기능, 인지 기능, 정신적 건강, 생리적 건강, 사회적 안녕, 온라인 환경, 고령친화 환경 등 7개 영역으로 구성된다. 건강노화 지수를 0~1점으로 산출한 이번 연구에서 조사 대상자의 7개 영역 평균은 0.758점으로 나타났다.
영역별로는 신체 기능이 0.924점으로 가장 높았다. 우울과 불안, 수면의 질을 포함한 심리적 건강은 0.881점이었다. 시공간 파악과 주의력, 언어 능력 등을 포함한 인지 기능은 0.818점으로 뒤를 이었다.
생리적 건강(시청력, 저작 기능, 만성질환 개수 등) 과 고령친화 환경(도시환경, 교통환경, 보건복지)은 각각 0.743점이었다. 사회적 안녕(가족관계, 외로움, 회복탄력성)은 0.733점. 온라인 환경(콘텐츠, 거래, 정보 공유 등 인터넷 이용 경험)은 0.446점으로 가장 낮았다.
연구팀은 지수 개발을 위해 45~54세, 55~64세, 65~74세, 75세 이상 등 4개 그룹 대상 표적 집단면접 조사를 진행하고, 7336명을 설문조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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