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4일부터 21일까지 12개국 현지 실무자들을 초청해 ‘성과관리 역량강화 연수’를 개최했다. 희망친구 기아대책 제공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아동 중심 공동체 변화 모델(CFCT)’을 운영 중인 12개국의 현지 실무자 16명을 초청해 ‘성과관리 역량강화 연수’를 개최했다.
CFCT는 2017년부터 본격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 지역사회 변화 모델이다. 아동을 공동체 변화의 중심에 두고 교육, 보건, 생계, 재난위험경감 등 지역사회 전반을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번 연수는 2023년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된 현지 직원 초청 연수로 올해는 성과관리(MEAL: Monitoring, Evaluation, Accountability and Learning) 담당자들을 중심으로 각국 현장의 전략 수립 역량과 실행력을 실질적으로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16일 잠비아지부 실무자가 변화 이론을 발표하고 있다.연수에는 CFCT 모델 심화 교육 외에도 △국가별 논리 모형 발표 및 피드백 △성과관리 도구 실습 △우수 적용 사례 공유 등 실무 중심의 프로그램이 포함됐다. 특히 15일 서울 강서구 기아대책 사옥에서 진행된 ‘CFCT 핵심활동사례 공유회’ 세션에서는 각국의 우수 사례가 소개됐으며 이 중 우간다지부의 사례는 지역 기반의 지속가능한 변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표적 예로 꼽혔다.
우간다지부는 공동체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생계 기반이 취약한 여성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저축그룹을 자율적으로 조직해 운영해 왔다. 이 그룹은 금융기관을 이용하기 어려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정기적으로 저축하고 대출하며 서로 지원하는 공동체 기반 금융 조직이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는 자원을 스스로 관리하고 경제적 자립과 사회적 연대를 강화할 수 있다. 어느 참여자는 튀긴 빵을 판매하는 ‘만다지 사업’ 창업을 위해 저축그룹으로부터 대출을 받았고 수입을 3배 이상 늘리며 자녀의 학비를 마련했다. 또 다른 참여자는 대출을 통해 계란 판매업을 시작했고 소득 기반을 꾸준히 다져 자녀 학비 외에 주택 보수 공사도 진행했다. 이처럼 공동체 전체의 지속가능한 변화를 이끄는 구조는 CFCT 모델의 대표적인 특징이다.
또한 ‘국가별 논리모형 공유’ 세션에서는 ‘변화 이론’을 기반으로 기아대책이 각국의 사업을 어떻게 전략적으로 설계하고 실행하는지 실질적으로 확인했다. 변화 이론은 조직이 기대하는 변화를 어떻게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단계적으로 설명하는 사고 도구로 참가자들은 각 나라에서 실시한 지역 조사를 바탕으로 해당 지역에서 기대하는 변화를 나눴다. 이어 변화가 실현되기까지 필요한 주요 활동과 중간 단계의 결과를 도출하고 이를 구조화해 결과 체계를 수립, 변화가 실제로 일어났는지 확인할 수 있는 성과지표까지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러한 설계와 실행 과정은 기아대책이 강조하는 로컬라이제이션 전략, 즉 현지 실무자들이 스스로 주도해 지속가능한 변화를 만들어가는 실제적인 실천이기도 하다.
이재은 기아대책 글로벌임팩트본부장은 “성과관리는 단순 보고를 넘어 현장의 변화를 이해하고 전략을 설계하는 핵심 도구인 만큼 기아대책은 앞으로도 각국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실행 전략을 고도화하고 아동과 공동체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1989년 설립 이래 현재 전 세계 47개국에서 아동과 지역사회의 자립을 위한 국제개발협력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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