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한 국도에서 주유건을 꽂고 주행하던 승용차. 인스타그램 캡처
대전 유성구의 한 도로에서 주유건을 실수로 꽂은 채 주행하던 차량이 목격됐다. 주행 중 끌리는 주유 호스를 보고 이를 막아선 건 다름 아닌 한 오토바이 운전자였다.
27일 소셜미디어(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노란색 주유건을 꽂은 채 도로를 달리는 차량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차량은 주유건이 주유구에 꽂혀 있었고, 연결된 주유 호스가 바닥에 끌리는 상황에서 도로를 주행하고 있다.
대전의 한 도로에서 주유건을 꽂고 주행하던 승용차. 인스타그램 캡처
이 같은 모습을 발견한 오토바이 운전자는 주유건이 꽂힌 차량을 향해 경적을 울렸다. 이후 옆 차로를 나란히 달리며 차량 운전자를 향해 손짓했다.
차에서 내린 운전자는 주유구 부분을 보고 깜짝 놀란 듯이 “웬일이래”라고 말하며 급히 주유건을 제거했다.
운전자는 기름을 넣고 주유건 빼는 것을 깜빡한 채 주유소를 빠져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다행히 주변 차량이나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자칫 주유 호스 파손이나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실소가 나오지만, 결코 웃을 일은 아니다”,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 “주유소 측은 못 봤나” 등의 반응을 보이며 운전자와 주유소 모두의 안전의식 부족을 지적했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