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교촌에프앤비㈜, 지역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산불피해지역 경북 5개 시군 농산물 구매 및 특산물 활용 제품 개발
공공·민간 워케이션 등 여행·관광을 통한 지역경제 회복 등 상생모델 확산 기대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보와 강창동 교촌에프앤비 사장이 27일 오전 경북 영양군 소재 ‘발효공방 1991’에서 열린 ‘행정안전부-교촌에프앤비㈜, 산불피해 경제회복 및 지역상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27일, 경북 영양군의 ‘발효공방 1991’에서 교촌에프앤비㈜(이하 교촌)와 ‘지역-기업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 3월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경북 5개 시군(의성·안동·청송·영양·영덕)의 경제 회복을 지원하고, 지속 가능한 상생 모델을 확산하기 위한 것이다.
협약식에는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보와 강창동 교촌 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업은 산불 진화 직후, 행안부가 대구·경북 출신인 권원강 교촌 회장을 찾아 피해지역 지원을 제안하며 시작됐다. 권 회장은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협약에 따라 교촌은 경북 5개 시군의 농축산물을 대량 구매하고 이를 활용한 특화 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먼저 ‘발효공방 1991’에서는 영양산 찹쌀, 고춧가루, 콩 등을 사용한 막걸리와 장류를 제조 중이며, 향후 구매량을 확대한다.
교촌 메뉴에 들어가는 재료를 ▲의성군 딸기, 오이, 계란 ▲안동시 사과, 계란 ▲청송군 토마토, 딸기 ▲영양군 찹쌀, 고춧가루, 콩 ▲영덕군 계란, 벌꿀 등으로 대체하고 직원 식당 식재료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지역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도 교촌을 통해 경북 5개 시군의 농축산물이 투입된다.
이날부터 구미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는 아시안푸드페스타 부스를 통해 사과, 토마토 등으로 구성된 ‘사랑의 과일 나눔행사’를 진행하고,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회의에서는 K-푸드존을 운영할 예정이다.
행안부는 공무원 워케이션과 기업 워크숍을 산불 피해지역에서 진행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의성 ‘논밭에 의성’, 안동 ‘하우스태화’, 영덕 ‘뚜벅이마을’ 등 워케이션 센터를 활용해 관광과 소비를 동시에 촉진할 계획이다.
김민재 차관보는 “상생과 진심이 만나 피해 지역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란다”며 “기업과 지역 간 협력으로 지역소멸을 극복하는 새로운 해법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보는 이날 영양 체류형 전원마을과 영양고추유통공사도 함께 방문해 지역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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