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28일 첫 차부터 시행하기로 했던 총파업을 유보한다고 발표했다. 임금 협상 결렬로 총파업을 선언한 지 약 4시간 만이다.
서울 시내버스 노조는 27일 자정 가까운 시각 임금 협상이 결렬된 뒤 용산구 사무실에서 총회를 열어 논의한 끝에 파업 시행을 유보하기로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4시 각 노선 첫 차부터 서울 버스는 정상 운행된다.
총회에서 파업 강행 여부를 묻는 투표에 총 63명이 참석했고, 이 중 49명이 파업을 유보하자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울 버스 사측인 서울시 버스운송사업조합과 노조 측은 27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긴 시간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 했고 이날 자정 가까운 시각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서울 시내버스가 지난해 3월 이후 약 14개월 만에 파업으로 운행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노조가 임금협상 타결 여부와 관계 없이 파업을 유보하기로 하면서 출근길 교통 대란은 일단 피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조합과 노조 측의 임금협상 의견 차가 작지 않은 상황이라 양 측의 합의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업 유보는 노조의 자발적 조처인 만큼 협상 타결에 걸리는 시일이 길어질 경우 실제 파업이 시행될 수 있다는 우려도 해소되지는 않은 상황이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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