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와 국립금오공대가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글로컬대학 예비 지정 대학’에 이름을 올렸다.
계명대는 기획서에 ‘글로벌 브릿지 대학’을 비전으로, 대구-계명국제교육원 설립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이 교육원은 유학생 유치와 교육, 취업, 정주, 귀국 후 관리까지 전 과정을 체계화한 한국형 대학 국제화 모델을 구축한다. 국제 학생을 위한 표준 교육은 한국어 교육과 전공 선택, 프로젝트 학년제를 포함한다.
또 대구시와 협력해 설립하는 ‘글로컬(글로벌+로컬)일자리주식회사’는 유학생과 지역 산업체 간 일자리 매칭을 지원한다. 대구의 디지털 전환(DX)과 한류(K)-콘텐츠 산업 수요를 반영해 글로벌 인재 양성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추구한다.
국내 전자·정보기술(IT) 산업의 발전과 함께 성장한 구미국가산업단지의 중심에 있는 금오공대는 대학의 한계를 허무는 글로벌 혁신을 통해 지역 산업의 첨단화를 추진한다. 교육과 산업현장의 경계를 허물고 DX 및 인공지능 전환(AX)을 기반으로 첨단 산업단지의 미래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기획서에 담았다. 이른바 지역 국가산단의 첨단화를 견인하는 ‘K-테크 주치의’가 되어 ‘산업 첨단화-지역 성장-대학의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들 대학은 8월 초 실행계획서를 제출하고, 9월 최종 평가를 통해 글로컬대학 지정을 목표로 한다. 현재 교육부는 지방대를 살리기 위해 1곳당 5년간 1000억 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예비 지정은 우리 대학이 지역과 함께 글로벌 무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곽호상 금오공대 총장은 “국가산단-지역기업-대학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는 성공적인 선도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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