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尹 관저 이전 의혹’ 한남동 현장조사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5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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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골프장-정자 의혹 집중 점검
경찰은 ‘21그램’ 불법하도급 수사

13일 서울 종로구 감사원. 2025.03.13. 서울=뉴시스
13일 서울 종로구 감사원. 2025.03.13. 서울=뉴시스
감사원이 대통령 관저 이전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최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현장 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감사원은 대통령 관저 이전 관련 국회의 감사 요구에 따라 대통령비서실 등을 대상으로 이달 12일부터 실지 감사에 착수했다. 대통령실에 현장 감사장을 마련하고, 지난해 감사에서 하지 못한 관저 현장 조사를 진행한 것. 감사원이 대통령 관저 이전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현장 조사에 나선 것은 윤석열 정부 출범 뒤 이번이 처음이다. 감사원은 지난해 9월 대통령 관저 이전 감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당시엔 현장 조사를 하지 못했다. 또 스크린골프장 용도였다는 70㎡(약 20평) 규모의 신축 건물이 감사에서 누락돼 논란이 일었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에선 관저 내 ‘스크린골프장’ 설치 의혹과 관저 정자 시공업체 계약 수주 과정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관저 리모델링 공사에 참여한 현대건설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는 올해 1월 대통령 관저 이전 과정의 의혹들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요구하는 안건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감사요구안에는 관저 공사 업체 선정 과정의 투명성과 예산 편성 및 집행의 적정성, 불법 신축·증축 의혹, 공사 수의계약의 적절성, 관저 정자 시공업체 계약 수주 과정 등을 감사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한편 서울 용산경찰서는 인테리어 업체 21그램이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이전 공사 당시 무자격 업체 15곳에 불법 하도급을 준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해 9월 감사원의 관저 이전 관련 감사에선 21그램과 하도급 계약을 맺고 보수공사에 참여한 18개 업체 중 15개가 실내건축업 등 허가가 없는 무자격 업체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10월 행정안전부는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불법 하도급 혐의에 대해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감사원#대통령 관저 이전 의혹#관저 현장 조사#21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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