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해군 해상초계기 917호기 추락 사고 순직자들에 대한 합동 영결식이 거행된 경북 포항 해군항공사령부 내 강당에서 영현 운구를 앞둔 유가족들이 오열하고 있다. 2025.6.1 뉴스1
“엄마를 왜 두고 가.”
1일 해군 P-3C 해상초계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장병 4명의 합동 영결식장에서 전술사 고 강신원 상사의 어머니가 아들의 관을 안고 소리치며 통곡했다. 강 상사를 비롯해 정조종사 고 박진우 중령과 부조종사 고 이태훈 소령, 전술사 고 윤동규 상사(이상 1계급 추서된 계급)에 대한 영결식이 이날 오전 경북 포항시 해군 항공사령부 강당에서 해군장(葬)으로 거행됐다. 유가족과 군 주요 지휘관, 해군·해병대 장병, 시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31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해군항공사령부 내 금익관에 마련된 해상초계기 추락 순직자 합동분향소에서 시민들이 조문하고 있다. 2025.5.31/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영결식장에 들어선 유가족과 전우들은 영현을 마주하자마자 눈물을 쏟았다. 양 해군참모총장은 조사에서 “숭고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대한민국 바다를 굳건히 지켜내고 유가족을 우리 가족으로 생각하며 끝까지 보살피겠다”고 애도했다. 그는 조사를 읽던 중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전우를 대표해 추도사를 낭독한 615대대 설우혁 소령은 “이들이 한순간에 우리 곁을 떠났다는 것이 아직 믿어지지 않고 빈자리가 하루하루 더 크게 느껴진다”라며 순직 장병들의 명복을 빌었다. 박 중령과 윤 상사, 강 상사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이 소령은 유가족 뜻에 따라 고향인 경산과 가까운 영천호국원에 안장됐다.
1일 해군 해상초계기 917호기 추락 사고 순직자들에 대한 합동 영결식이 경북 포항 해군항공사령부 내 강당에서 해군장으로 엄수됐다. 영결식 후 해군 장병들이 순직자들의 영현을 운구하고 있다. 2025.6.1/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순직 장병 4명은 지난달 29일 포항경주공항 일대에서 해상초계기를 타고 이착륙 훈련 중 인근 야산으로 추락해 모두 숨졌다. 국방부와 해군본부는 이들의 유공과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각각 1계급씩 추서했다. 해군은 민관군 합동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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