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연자 씨(오른쪽)가 부산대 축제 공연 중 장학금 1000만 원을 전달하고 최재원 총장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부산대 제공
부산대는 트로트 가수 김연자 씨가 최근 대학 축제 공연 중 장학금 1000만 원을 대학에 기부했다고 1일 밝혔다. 김 씨가 이 대학에 장학금을 기부한 것은 두 번째다.
부산대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달 30일 대동제 마지막 날 무대 공연을 하던 중 장학금 1000만 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혔고 관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김 씨는 “부산대는 저에게 매우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곳”이라며 “지역 최고 대학인 부산대와의 인연을 앞으로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김 씨와 부산대의 인연은 2018년 봄에 열린 대동제에서 시작됐다. 당시 젊은 대학 축제에 트로트 가수를 초청하는 것을 놓고 학교 내부에서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학생과 지역 주민이 객석을 가득 메우며 김 씨의 공연에 환호했다. 김 씨를 ‘트로트 여제’로 만들어준 곡 ‘아모르 파티’는 부산대 공연 후 전국에서 사랑을 받게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산대는 가을 축제인 ‘시월제’에 한 번 더 김 씨를 초청했고, 김 씨는 무료로 무대에 올라 공연했다.
이날 공연을 하던 김 씨는 “500만 원을 부산대 학생을 위해 내겠다”고 했고, 현장에 함께 있던 소속사 대표는 “500만 원을 추가로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씨는 또 부산대 학생 150명을 자신이 출연하는 방송사 경연 프로그램에 초청하기도 했다.
올해 1000만 원을 추가로 기부하면서 김 씨는 “어린 시절 가수가 돼 학업을 온전히 마치지 못한 것이 늘 아쉬웠고, 배움을 이어 나갈 수 있는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며 “부산대 학생들이 꿈을 키우는 데 장학금이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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