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왜 두고 가” 순직 아들 관 안고 통곡속 이별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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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초계기 추락사 4명 영결식

아들의 마지막 배웅 해군 P-3C 해상초계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장병 4명의 합동 영결식이 1일 포항시 해군항공사령부에서 엄수됐다. 순직 장병의 아들이 헌화하며 아버지를 마지막으로 배웅하고 있다. 포항=뉴시스
아들의 마지막 배웅 해군 P-3C 해상초계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장병 4명의 합동 영결식이 1일 포항시 해군항공사령부에서 엄수됐다. 순직 장병의 아들이 헌화하며 아버지를 마지막으로 배웅하고 있다. 포항=뉴시스
“엄마를 왜 두고 가.”

1일 해군 P-3C 해상초계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장병 4명의 합동 영결식장에서 전술사 강신원 상사의 어머니가 아들의 관을 안고 소리치며 통곡했다. 강 상사를 비롯해 정조종사 박진우 중령과 부조종사 이태훈 소령, 전술사 윤동규 상사(이상 1계급 추서된 계급)에 대한 영결식이 이날 오전 경북 포항시 해군 항공사령부 강당에서 해군장(葬)으로 거행됐다. 유가족과 군 주요 지휘관, 해군·해병대 장병, 시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영결식장에 들어선 유가족과 전우들은 영현을 마주하자마자 눈물을 쏟았다.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은 조사에서 “숭고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대한민국 바다를 굳건히 지켜내고 유가족을 우리 가족으로 생각하며 끝까지 보살피겠다”고 애도했다. 그는 조사를 읽던 중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전우를 대표해 추도사를 낭독한 615대대 설우혁 소령은 “이들이 한순간에 우리 곁을 떠났다는 것이 아직 믿어지지 않고 빈자리가 하루하루 더 크게 느껴진다”며 순직 장병들의 명복을 빌었다.

순직 장병 4명은 지난달 29일 포항경주공항 일대에서 해상초계기를 타고 이착륙 훈련을 하던 중 인근 야산으로 추락해 모두 숨졌다. 해군은 민관군 합동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해군 해상초계기#추락 사고#합동 영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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