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성대장균, 독소를 생성해 병원성 나타내는 균
‘장출혈성대장균’은 영유아·어린이·고령층 등 취약
ⓒ뉴시스
2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예보된 가운데 식중독 위험 지수는 경고 단계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날 식중독 예측지도에 따르면 위험 지수 관심, 주의, 경고, 위험 등 4단계 가운데 경고 단계로, 이는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한다.
식중독 예측지도는 식중독 발생 정보를 알기 쉽게 시각화해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비롯해 기상청, 국립환경과학원,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함께 개발했다.
이날처럼 덥고 습한 여름에는 병원성대장균이 많이 발생해 식재료 취급에 주의하고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식중독을 막을 수 있다.
병원성대장균은 동물의 장 내에 서식하는 대장균 가운데 독소를 생성해 병원성을 나타내는 균이다. 덜 숙성된 퇴비나 오염된 물로 인해 재배 중인 채소를 오염시킬 수 있다. 또한 도축 과정에서 고기에 오염될 수도 있다.
병원성대장균은 발병 특성, 독소의 종류에 따라 5종으로 분륜하고 있다. 장출혈성대장균(일명 햄버거병), 장병원성대장균, 장침입성대장균, 장독소형대장균, 장흡착성대장균 등이 병원성대장균이다.
병원성대장균은 모든 연령층에서 감염될 수 있으나 특히, 장출혈성대장균의 경우 영유아· 어린이, 노령자가 감염될 경우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여름철 병원성대장균에 의한 식중독 발생을 예방하려면 개인 위생관리, 식재료의 세척·보관·조리 등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우선 음식을 조리하기 전에는 비누 등 손 세정제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깨끗하게 손을 씻어야 하며, 생고기 등을 만진 후에도 반드시 손을 다시 씻고 조리해야 한다. 칼, 도마 등 조리도구는 교차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육류, 생선, 채소·과일 등 식재료별로 구분해 사용해야 한다. 육류를 조리한 도구 등을 세척할 때는 그 주변에 조리 없이 바로 섭취하는 식재료나 조리된 음식은 미리 치워 세척한 물이 튀어 오염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육류를 냉장고에 보관할 때는 핏물이 흘러나오지 않도록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고의 가장 아래 보관하고 조리 시에는 내부까지 완전히 익도록 충분히(중심온도 75℃·1분) 가열·조리한다.
또한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채소를 세척 한 후 실온에 방치하면 세척 전보다 세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이런 이유로 세척 한 식재료는 바로 조리해 섭취하는 것이 좋고 바로 섭취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냉장 보관해야 한다.
특히, 집단급식소에서 가열조리 없이 섭취하는 채소류를 제공할 때는 염소살균제(식품첨가물, 100ppm) 등에 5분 담근 후 수돗물로 3회 이상 세척하고 절단 작업은 반드시 세척 후에 실시한다. 여름철 집단급식소에서 가급적 나물, 볶음 등 익힌 음식을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김치류는 잘 숙성된 김치나 볶은 김치를 제공하는 것을 권장한다.
아울러 조리된 음식은 가급적 2시간 이내에 섭취하고 바로 섭취하지 않을 경우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 냉장고에 보관한 음식을 섭취할 땐 충분히 재가열한 후 섭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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