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아파트 천공기 전도 사고 수습 지연…7일까지 이어져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6월 6일 20시 33분


코멘트

“철거 작업 7일까지 완료 예정”
“최대한 빨리 수습…밤에도 작업”

6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공사 현장에서 중장비인 천공기(지반을 뚫는 건설기계)가 15층 높이 아파트 벽면에 기댄 모습으로 쓰러져 있다. 용인=뉴시스
6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공사 현장에서 중장비인 천공기(지반을 뚫는 건설기계)가 15층 높이 아파트 벽면에 기댄 모습으로 쓰러져 있다. 용인=뉴시스
경기 용인시 기흥구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공사 현장에서 중장비인 천공기가 인근 아파트 쪽으로 넘어진 사고 수습이 지연되고 있다. 예상보다 작업이 길어지면서 7일까지 철거가 이어질 예정이다.

사고가 난 공사 관계 기관인 국가철도공단, 건설사업관리단, DL건설 등은 6일 오후 입주민에게 안내문을 통해 철거 작업을 7일까지 완료할 예정이며, 이후 정밀안전진단을 진행한다고 알렸다.

또 “이번 사고로 인해 입주민에게 피해와 불편을 드린 점 마음 깊이 사과드리며, 이번 사고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하고 최단 기간 내에 사고를 수습하겠다”며 “현재 임시 거주하고 계신 곳은 안전진단이 완료되는 기간까지 거주하셔야 하는 불편함을 양해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안전점검을 마친 현장에서는 이날 오전부터 천공기를 해체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해체 작업은 아파트 8~15층에 쓰러진 천공기를 대형 크레인 4대(100t, 170t, 500t, 700t)를 활용해 고정한 다음 절단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나머지 구간은 천공기를 세워 건물과 분리하는 조치가 이뤄질 예정이다.

현재 천공기 부품을 크레인에 고정하는 작업은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초 8~9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됐던 작업이 지연되면서 철거 작업은 7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DL건설 관계자는 “최대한 빨리 수습하기 위해 오늘 밤 늦게까지 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안전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위험 요소를 제거하는 작업이 우선되고 있다. 크레인으로 잡아 놓은 장비를 절단 및 분해하고, 넘어져 있는 천공기를 눕히는 작업이 진행 중인데, 내일까지는 모두 마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사고는 전날 오후 10시13분께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제10공구 공사 현장에서 높이 44m, 무게 70t의 천공기가 인근 아파트로 넘어지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아파트 주민 60가구 156명이 친척 집이나 임시거처 등으로 대피했다.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은 DL건설이 시공을 맡고 있다. 발주처는 국가철도공단이다. 2023년 12월 공사를 시작해 2028년 11월 완공을 예정하고 있다.

[수원=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