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알복지재단,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 넘는 ‘제22회 밀알콘서트’ 개최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9일 11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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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 밀알콘서트 현장. 밀알복지재단 제공
밀알복지재단은 지난 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제22회 밀알콘서트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무대에 서는 통합문화공연으로 약 2500명의 관객이 참석했다. 장애인을 위한 휠체어석, 수어 통역 등 배리어프리 공연 환경 속에서 따뜻한 무대를 선보였다.

공연에는 뮤지컬 배우 정영주, 남성 성악 앙상블 이 마에스트리, 시각장애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선, 피아니스트 정호정, 세종챔버앙상블 등이 출연했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선은 비발디의 사계 중 여름을 바이올린 독주로 선보였다. 모든 곡을 귀로 듣고 암기한 뒤 연주하는 뛰어난 청음 능력과 음악적 감수성으로 완성한 무대였다. 음악이 가진 힘과 장애를 넘어선 가능성에 대한 깊은 메시지를 전하며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뮤지컬 배우 정영주는 ‘His eyes on the sparrow’와 ‘Ave Maria’ 무대를 선보였다. 성악 앙상블 이 마에스트리는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중 ‘나는 이 거리의 만물박사(Largo al factotum della città)’, 오페라 이순신의 ‘신성한 불꽃’과 ‘거북선의 노래’ 등을 열창했다.

2004년부터 시작된 밀알콘서트는 장애로 인해 공연 관람이 어려운 장애인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비장애인에게는 장애인과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장애를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콘서트를 통해 모금된 수익금은 아프리카 말라위의 장애인을 위한 자립 지원 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정형석 밀알복지재단 상임대표는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 모두가 감동을 나눈 제22회 밀알콘서트에 사랑과 후원으로 함께해 주신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가장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앞장서는 밀알복지재단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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