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싱크홀 지도, 정확도 높지 않아 공개 자제…완성도↑ 시간 걸려”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6월 11일 15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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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간의 작업으로 공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2~3년 안에 토질·지하수 반영 지도 제작 불가능”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31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김동욱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6.11 [서울=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31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김동욱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6.11 [서울=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반 침하(싱크홀) 위험을 알리는 지도를 공개하려면 사회적 공감대가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11일 제331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박수빈(강북4·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의 지반 침하 안전 지도 비공개 논란 관련 질문에 “그 지도는 이른바 지하 시설물의 위치를 표시해서 지하 구간을 포함한 공사를 할 때 참고할 자료로 만들어진 것”이라며 “토질이나 지하수 흐름을 반영하지 않아서 자칫 잘못 공개되면 불필요한 오해를 낳을 가능성이 크다는 정책적 판단 때문에 공개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실제로 싱크홀 원인을 분석하려면 완성도 높은 제작이 필요하다”며 “비용도 많이 들고 기간이 많이 소요된다. 단기간의 작업으로 공개하기는 적절치 않다는 게 저희 판단”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또 “싱크홀 지도는 정확도가 높은 지도가 아니라 공개를 자제할 수밖에 없다”며 “충분한 재원과 시간을 들여서 정확도 높은 지도를 공개하는 게 도리”라고 강조했다.

다만 오 시장은 싱크홀 지도 공개 시 부작용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실 걱정은 있다. 내 생활 공간이 싱크홀 위험성이 높은지 낮은지가 발표되면 안전을 도모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예상치 못한 여러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며 “사회적인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을 전제로 공개하겠다는 게 서울시의 원칙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해당 부서와 논의해보고 외국 사례를 들어보니 완성도를 높이는 것은 굉장히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며 “1~2년, 2~3년 안에 토질과 지하수 흐름까지 반영한 지도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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