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 정시 합격자 절반 이상 ‘이과생’…문과 침공 강해져”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6월 13일 10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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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학원 “문과 학생들, 수시 집중이 유리”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들이 예비소집일인 13일 오후 제주95지구 제6시험장인 제주중앙여자고등학교에서 배치표를 확인하고 있다. 2024.11.13 뉴시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들이 예비소집일인 13일 오후 제주95지구 제6시험장인 제주중앙여자고등학교에서 배치표를 확인하고 있다. 2024.11.13 뉴시스
올해 전국 10개 교대 및 초등교육과 정시 합격생 절반 이상은 수학 선택과목에서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한 이과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시에서 이과생들이 문과로 교차 지원해 합격하는 이른바 ‘문과 침공’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전국 10개 초등교원 양성기관(교대 9곳·이화여대 초등교육과)의 정시 합격생 56.0%가 이과 과목에 해당하는 수학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했다.

2022년도부터 도입된 통합수능 체제에서는 같은 원점수를 맞더라도 선택과목 간의 표준점수차가 발생한다. 과목별 난이도와 응시 집단 실력 차로 표준점수가 달라지는 것이다.

실제 ‘미적분’과 ‘기하’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확률과 통계’ 대비 2022학년도 3점, 2023학년도 3점, 2024학년도 11점, 2025학년도 5점 높게 형성됐다. 소위 이과생들이 교차지원을 할 경우 정시에서 더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되는 것이다.

대학별로 보면 한국교원대 초등교육 정시 합격생 전체의 93.9%가 ‘미적분’ 또는 ‘기하’ 과목을 선택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경인교대 70.8%, 대구교대 67.0%, 이화여대 초등교육 62.0%, 광주교대 55.8%, 부산교대 53.0%, 청주교대 51.8%, 제주대 초등교육 51.8%, 춘천교대 강원교육인재 51.6% 등으로 ‘확률과 통계’ 과목 선택비율을 상회했다.

춘천교대는 46.2%, 공주교대 42.9%로 ‘확률과 통계’ 선택비율이 높았다.

서울교대, 전주교대, 진주교대 3개대는 합객생들의 수학 선택과목 비율을 공개하지 않았다.

지역별로 보면 수학 ‘미적분’ 또는 ‘기하’ 선택 합격생 비율은 서울·경인권 2개 대학에서 평균 70.1%로 지방권 8개 대학 평균은 53.1% 대비 높게 나타났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주요 상위권 대학 정시에서 이과생들이 문과로 교차 지원해 합격하는 이른바 ‘문과 침공’ 현상이 교대에 강하게 나타난 모습이 처음 확인된 상황”이라며 “이과에서 문과 침공하는 현상은 상위권 대학뿐만 아니라 중위권 대학에 이르기까지 매우 광범위하게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임성호 대표는 “이러한 추세는 통합수능이 지속되는 2026학년도, 2027학년도까지 계속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라며 “교대를 지원하고자 하는 문과 학생들은 정시에서 이러한 패턴이 나타나는 점을 인식하고 정시보다 수시에 더 집중하는 것이 입시에 유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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