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특별검사 후보자 추천 당일인 12일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 ‘채 상병 특검법’ 등을 수사할 세 특검에 조은석 전 감사원장 직무대행,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지명했다. 조 특검은 “수사논리에 따라 직을 수행하겠다”고 했고, 민 특검은 “사건을 객관적으로 보겠다”고 말했다. 이 특검은 ‘실체적 진실 규명’에 중점을 두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할 조 특검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수사에 진력해 온 국수본(국가수사본부)-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가며 오로지 수사논리에 따라 특별검사의 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내란 특검법은 12·3 비상계엄 사태 때 군·경을 동원해 국회를 통제하고 정치인 등을 체포·감금하려 한 혐의 등 11가지를 수사 대상으로 다룬다.
민중기 특검. 2025.06.13. 뉴시스
김건희 여사 의혹에 대해 수사할 민 특검은 같은 날 출근길에 “제가 맡게된 사건이 여론을 통해 의문이 제기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먼저 사실관계와 쟁점을 파악하고 사무실을 준비하는 데 주력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건이 사회적으로 논란이 많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객관적으로 사건을 바라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도 했다. 김건희 특검법은 김 여사 관련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명품 가방 수수, 건진법사 관련 등 15가지 의혹을 수사 대상으로 삼고 있다.
채상병 수사 방해 의혹 사건을 수사할 이 특검은 이날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겠다”며 “23년 전에 병역비리 수사를 했었는데 ‘덮어달라’는 것을 단호히 거절하고 소신껏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도 마찬가지”라며 “어떤 외압에도 억울한 죽음에 대해서 진실을 명백히 밝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채상병 특검법은 2023년 실종자 수색 중에 발생한 해병대원 사망사건 경위와 대통령실의 수사 방해 의혹 등이 수사 대상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