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마아파트 공사현장서 매몰됐던 60대 사망…관리자 수사 예정

깊이 1m 하수관 작업 중 흙 무너져 내려…50대 작업자는 경상
경찰, 관리자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수사…고용노동부도 조사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내 가스배관 공사현장에서 매몰 사고가 발생해 작업자 2명이 병원에 이송됐다. 이날 사고로 60대 작업자 1명이 심정지 상태로, 경상을 입은 50대 작업자 1명은 약 40분 만에 구조돼 병원에 이송됐다. 사진은 이날 사고가 발생한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 현장 모습. 2025.6.13/뉴스1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에서 하수관 공사를 하던 중 매몰됐다 구조된 작업자가 끝내 사망했다. 경찰은 공사 관리자가 의무를 다했는지 수사에 착수했다.

1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분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지하 하수관 공사 중 토사가 무너져 매몰됐던 60대 남성 작업자 A 씨가 숨졌다.

A 씨와 함께 구조된 50대 남성은 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이들은 지하 1m 깊이에 묻힌 하수관을 뚫는 작업을 하던 중 점검을 위해 사고 지점으로 내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갑자기 벽면 흙이 무너져 내려 변을 당했다.

A 씨는 구조 당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날 오후 2시 20분쯤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공사 관리자 3명 등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는 관할 기관인 고용노동부가 검토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