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적극 행정으로 지역경제 다시 활기
[마포구] 홈페이지에 ‘마포기업 자랑해요’ 게시판 신설
[서대문구] 크리에이터·매거진 통해 이대 상권 홍보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마을의 소규모 기업과 상점 등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경제의 가장 최전선에서 불황의 영향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는 데다 업종이 다양하고 매출 규모가 작다는 이유로 중앙정부의 다양한 정책적 지원에서도 소외되기 십상이다. 어려움은 커지는데 이를 덜어줄 방패막은 부실한 이중고에 지역의 많은 소상공인과 경영인들이 고통 받는 것.
지역 내 작은 기업과 소상공인들은 지역에 돈을 돌게 하는 미세혈관과도 같다. 이러한 뿌리 경제가 흔들리면 지역 공동체도 부정적 영향을 피할 수 없다. 지자체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사활을 거는 이유다.
마포구(구청장 박강수)는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관내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포구청 홈페이지 내 ‘마포기업 자랑해요’ 게시판을 신설해, 소규모 기업에게 홍보와 공공계약 참여 기회 등을 제공한다. 서대문구(구청장 이성헌)는 빌딩 재건축 등으로 인해 공실이 다수 발생하고 있는 이대 상권을 되살리고자 크리에이터 등을 활용해 다방면으로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마포구 중소기업은 꼭 이용하세요!
‘마포기업 자랑해요’ 게시판 홍보 포스터. 마포구 제공
마포구청 홈페이지에 로그인하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마포기업 자랑해요’ 게시판은 △관내 업체 등록 신청하기 △마포기업 우선구매 면담창구 △나라장터 등록업체 현황, 세 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마포구 관내 중소기업은 ‘관내 업체 등록 신청하기’를 통해 업체 현황과 영업 실적 등을 등록해 홍보할 수 있는데, 업체가 정보를 입력하면 담당 부서가 확인 절차를 거쳐 정보를 게시한다. 이 정보는 구가 공공계약을 체결할 때 업체의 이행 능력을 파악하는 자료로도 활용될 계획이다.
마포구에서 추진하는 공사, 용역, 물품 등 관급 발주 계획 사업 목록은 ‘마포기업 우선구매 면담창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업체는 해당 발주 부서와 면담을 신청할 수 있으며, 사업부서는 발주 전 자재 정보와 업체 현황 등을 비교해 관내 중소기업 제품을 우선 구매할 수 있다. 이미 나라장터에 등록된 관내 업체의 경우 ‘나라장터 등록업체 현황’ 메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구는 신설된 게시판이 다양한 관내 중소기업 업체가 공공 발주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신설 게시판을 통해 관내 중소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공공구매를 통한 매출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SNS 홍보까지 도와… 상권 살리기에 진심
이대 상권 홍보를 맡은 ‘로컬크리에이터’ 교육 모습. 서대문구 제공서대문구는 지난 3, 4월에 걸쳐 ‘이대 상권 로컬크리에이터 양성교육’을 실시해 선발한 8명의 로컬크리에이터를 통해 이대 상권 활성화를 위한 홍보 활동에 본격 나선다.
로컬 크리에이터들은 이대 상권 상점가에 위치한 100개 매장을 방문하여 홍보 콘텐츠를 생산한다. 젊은 층이 주로 사용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인스타그램’에 짧은 홍보용 영상인 ‘릴스’를 제작해 업로드하거나 상점 방문 전 사람들이 많이 참고하는 ‘블로그 방문자 리뷰’를 작성해 방문을 유도한다. 지난 4월에 올린 홍보용 영상 중에는 이미 조회 수가 8만 회를 돌파한 것도 있다.
지난해 서대문구가 첫 발행한 이대 상권 브랜딩 매거진 ‘행복상점’도 올해 상·하반기에 각각 추가 발행된다. 이대 상권을 소개하는 12쪽 분량의 소책자로 ‘로컬 크리에이터가 소개하는 맛집’,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패션 핫플레이스’ 등의 콘텐츠로 상권 활성화에 힘을 보탠다. 폐업 위기의 오래된 가게를 인수해 서대문구가 직영하는 ‘행복이화카페’도 새단장을 마치고 6월부터 새로운 메뉴로 손님을 맞는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2023년 서대문구의 신촌지구단위계획 변경으로 이대 상권 내 업종 제한이 사실상 폐지돼 다양한 매장이 들어설 수 있게 됐다”면서 “이대 상권이 과거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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