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지원 확대 등 예우 강화
‘감사의 정원’·제2보훈회관 조성 계획 설명
서울시가 국가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들을 위한 ‘장례 선양 서비스’를 확대한다. 유족이 요청하면 조문부터 태극기 전달, 고인 운구까지 장례 의전 전반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18일 시청에서 보훈단체와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간담회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류재식 6·25참전유공자회 서울시지부장, 김부길 월남전참전자회 서울시지부장, 김대하 광복회 서울시지부장, 정진성 무공수훈자회 서울시지부장 등 보훈단체장 15명이 참석했다.
서울시는 “그동안 장례 선양 서비스는 예산‧인력 부족으로 전체 신청 건수 대비 약 40%만 실제 지원이 가능했다”며 “올해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관련 예산을 늘려, 기존의 두 배 수준인 80%까지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국가유공자의 희생에 감사하고, 6·25전쟁 참전 22개국에 대한 예우를 담은 ‘감사의 정원’ 조성 추진 상황과 그 의미를 보훈단체에 설명했다. 광화문광장에 조성될 감사의 정원에는 지상에 22개 참전국에서 보낸 석재로 만든 조형물 ‘감사의 빛 22’가 들어서고, 지하에는 참전용사의 헌신을 기리는 미디어월이 설치될 예정이다. 완공 목표는 2027년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용산전자상가지구 내 신축 예정인 ‘제2보훈회관’ 계획도 발표했다. 마포구 공덕동에 있는 기존 보훈회관에 이어, 용산구에 두 번째 회관을 2030년 준공 목표로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현재 10만 명이 넘는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에 대한 예우 강화를 위해 올해도 10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편성했다. 지난해 ‘참전명예수당’을 기존 월 10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인상한 데 이어, 올해는 ‘보훈예우수당’도 같은 수준으로 올렸다.
이 밖에도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와 유족을 위로하고 보훈의 가치를 나누기 위한 위문금도 이달 중 지급할 예정이다. 위문금은 개인과 단체로 나눠 지급되며, 개인의 경우 2인 이상 전사자 유족 및 중상이자(1~2급)에게 10만 원, △6.25 참전 상이자(3~7급) 중 저소득 국가유공자(10~12급), △80세 이상 고령 유공자, △전상군경 및 순직군경 미망인에게는 5만 원이 지급된다.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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