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수성구 신청사, 대구 랜드마크 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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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권 대구 수성구청장
내년부터 신청사 건립 본격 추진… 역사-철학 담은 창의적 건축 기대
2848억 들여 2029년 준공 목표… 신재생-제로에너지 빌딩도 구상

23일 대구 수성구청 집무실에서 김대권 수성구청장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신청사는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지역의 정체성을 담아낸 독창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건축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 수성구 제공
23일 대구 수성구청 집무실에서 김대권 수성구청장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신청사는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지역의 정체성을 담아낸 독창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건축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 수성구 제공
“수성구 신청사는 역사와 철학을 담은 창의적인 건축물이 될 것입니다.”

김대권 대구 수성구청장은 23일 집무실에서 동아일보와의 인터뷰를 갖고 “내년부터 신청사 건립 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건축 설계에 앞서 가이드라인을 만들기 위한 연구용역을 먼저 실시할 계획”이라며 “핵심 내용들은 전문가 및 직원들과 여러 토론을 거쳐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평소 건축 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도시의 유일성과 정체성을 공공건축물로 표현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행정 철학 가운데 하나다. 그는 “수성구 신청사는 도시 명소화를 위한 랜드마크적 디자인을 가장 우선으로 할 것”이라며 “특히 기후변화 시대, 지속 가능한 공공건축 비전도 제시하는 방향도 고민하고 있다.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신재생 및 제로 에너지 빌딩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으로 근무 효율을 높이는 스마트 업무공간을 확보하고, 보행자 동선뿐만 아니라 이용자 편의성도 고려할 계획”이라며 “신청사는 미래 행정의 수요 변화도 예측해 준비해야 한다. 친환경적인 건축 자재를 쓰면서 주변 자연과 어우러져 건축물이 잘 빛날 수 있도록 지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수성구 현 청사는 1978년에 준공됐다. 2013년 한 차례 리모델링을 했지만, 공간 부족과 주차난, 민원 불편 등이 해소되지 않았다. 현재 7개 부서 140여 명이 외부 건물을 임차해 근무하고 있다. 수성구는 대구 어린이세상 앞 범어공원 부지를 신청사 건립지로 확정하고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신청사는 지하 2층, 지상 9∼10층 규모로, 총사업비는 약 2848억 원으로 예상된다. 준공 목표는 2029년이다. 김 구청장은 “신청사를 보면 수성구 도시 전체를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도록 차별화한 디자인을 담아 제대로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처음 열린 수성국제비엔날레는 공공건축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김 구청장의 행정 철학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이 행사는 단순한 전시에 그치지 않고, 전문가와 예술감독이 직접 공간을 만들고 짓는 과정을 비엔날레 형태로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건축·조경 비엔날레와는 차별성을 지니며, 기초지자체의 주요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김 구청장은 “독특한 공공건축, 조경 작품을 조성했고 이를 집객 자원으로 활용해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 것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수성구는 다음 달, 내년에 열릴 제2회 수성국제비엔날레를 앞두고 프리(Pre)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국내외 건축·조경가들이 수성구의 사업 대상지인 진밭골, 연호지구, 들안예술마을 어린이공원, 내관지, 욱수지 등을 둘러보며 독창적인 건축 설계를 구상할 예정이다. 김 구청장은 “도시 전역의 공공 시설물들이 작품이 돼 하나의 거대한 갤러리로 탄생하면 수성국제비엔날레의 미래 가치는 더욱 풍성해질 것”이라며 “향후 이를 활용한 관광 코스도 개발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대구를 대표하는 도심 속 휴식처, 관광 명소인 수성못도 구정의 핵심 목표인 도시 유일성을 바탕으로 여러 실현 가능한 발전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며 “전국 최고의 수변 친화 문화 콤플렉스로 변화하는 수성못의 모습을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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