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최북단 섬인 백령도와 인천 연안부두를 오가는 대형 여객선이 2028년 취항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옹진군에 따르면 최근 여객선 운항사인 고려고속훼리와 부산에 있는 강남조선소가 인천~백령항로 대형 여객선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건조되는 여객선은 2600t급 규모로 최고 시속 76㎞로 항해할 수 있는 쾌속선이다. 승객은 최대 537명을 태우고 차량 50대(1.5t 화물차 기준)를 선적할 수 있는 대형 카페리선이다. 세계적인 선박 설계사가 설계하며 장애인실과 수유실, 의무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군은 대형 여객선이 도입되면 기상 악화에 따른 결항이 감소하는 등 안정적인 해상 교통망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거 인천∼백령도 항로에서는 차도선인 하모니플라워호(2071t)가 운항했으나 선령 제한(25년)에 따라 2022년 11월 운항을 중단했다. 현재 이 항로에는 현재 코리아프라이드호(1600t)와 코리아프린세스호(534t)가 운항하고 있지만, 선박 크기가 작고 차량을 실을 수 없다.
인천시와 옹진군은 2019년부터 대형 여객선 도입 지원사업을 추진했으나 신규 사업자를 찾지 못하다가 10차 공모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고려고속훼리와 3월 ‘인천∼백령항로 대형 여객선 신조 운항 공동협약(MOU)’을 체결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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