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개설 목표로 연구 진행중
서울대 의대와 공대가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과학기술의학 연합전공 개설을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는 지난해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계획 발표 이후 의과학과 학부 신설을 추진했으나 증원에 실패하며 무산된 바 있다. 25일 서울대는 이르면 2027년 개설을 목표로 정책연구과제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주한 서울대 연구부총장을 중심으로 의대와 공대 교수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연합전공을 개설하기 위한 관련 연구에 착수했다.
과학기술의학 전공은 의학과 공학을 접목한 융합형 교과 과정으로 의대생과 공대생뿐만 아니라 다양한 단과대의 학부생이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정원은 약 60명이며, 의사 면허(MD) 발급과는 관련이 없다. 서울대는 이 전공이 의사과학자 양성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의사과학자는 MD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동시에 박사 학위(PhD)까지 취득한 과학자를 뜻한다. 서울대 관계자는 “의대생이 과학기술의학 연합전공을 이수할 시 추후 공학계열 석박사 진학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공학과 의학의 간극을 줄이고 시너지를 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운영은 공대가 맡을 예정이다.
서지원 기자 wi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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