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할 때 딱!’ 적재적소에 돌봄 서비스 마련하는 자치구들
[동대문구] 정신장애인 40명 종합건강검진 지원
[구로구] 영양 플러스 등 모자건강센터 본격 운영
건강, 출산, 양육은 한 사람의 삶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미래를 결정짓는다. 정교하고 맞춤화된 돌봄 서비스를 설계해 주민들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끄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이러한 복지정책은 지역 주민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촘촘한 안전망’을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출산과 양육을 둘러싼 부담을 줄이고, 건강한 삶을 뒷받침하는 복지 기반을 강화함으로써 모두가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지역사회를 꿈꿀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에 따라 서울 자치구들도 복지의 사각지대를 먼저 찾아 나서고,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선제적으로 손을 내밀고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다.
동대문구(구청장 이필형)에서는 민관 사회복지서비스 제공기관 협의체인 ‘동대문구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최근 관내 정신장애인 40명을 대상으로 종합건강검진 비용 지원에 나섰다. 구로구(구청장 장인홍)는 그간의 시범운영에 뒤이어 모자건강센터를 정식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건강관리 사각지대도 찾아갑니다!
동대문구 관내 정신장애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종합건강검진 현장. 동대문구 제공
‘동대문구지역사회보장협의체’(이하 협의체)는 민·관 협력을 기반으로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맞춤형 지원을 위해 2016년부터 노력해 왔다. △동대문구 △동대문구정신건강복지센터 △서울특별시동부병원 △정신재활시설 마인드 △공동생활가정 길벗둥지 △동대문구시각특화장애인복지관 등 6개 기관으로 구성돼있으며 다양한 보건 사업을 통해 구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2024년에는 △스마트 정보기술(IT) △정신건강 △아동·청소년 △어르신 △장애인 등 13개 분야, 25개 민간 기관과 함께 ‘2024 동대문구 복지박람회’를 열고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올해는 서울특별시동부병원과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협조를 받아, 정신장애인을 위한 내시경 검사 등 종합건강검진을 제공해 신체 건강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을 직접 지원했다. 검진에 참여한 김 모 씨(84세·가명)는 “검진이 낯설고 두려워 피하곤 했는데, 챙겨서 직접 데려가 주고 따뜻하게 안내해 주셔서 용기를 낼 수 있었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번 사업을 총괄한 김영화 협의체 지역보건분과장(재활시설 마인드 시설장)은 “정신장애인의 경우 신체 건강도 취약한 경우가 많아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이상 여부를 조기에 확인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들에게 꼭 필요한 도움을 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임신·출산·육아, 이곳에서 한 번에 해결
구로구 모자건강센터에서 예비부모를 위한 출산준비 강의가 진행되고 있다. 구로구 제공구로구가 개봉1동 제2자치회관(구로구 경인로 318-15) 3, 4층에 조성한 모자건강센터는 △임신 준비를 위한 난임부부 의료·시술비 지원 △임산부 등록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 △유축기 대여 △영양 플러스 등 임신·출산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통합해 지원하는 곳으로, 올해 초부터 시범운영을 해왔다. 지하철 1호선 개봉역과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주민들이 편리하게 보건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모자건강센터에는 임산부와 영유아에 특화된 공간이 마련돼 있다. 자조 모임을 위한 ‘소모임실’, 아기와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오감 발달실’ 산후우울 예방관리를 위한 ‘심리상담실’ 외에도 강당, 운동교육실, 조리실 등이 종합적으로 구성돼 있어 매달 다양한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같은 건물 2층에 다양한 놀이 기구와 체험활동을 갖춘 ‘서울형 키즈카페 구로구 개봉1동점’이 있어서 두 곳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시범운영 첫 달인 지난 1월에는 △출산준비교실(3주 과정) △토요 부부 출산준비교실 △영양 만점 이유식 준비 △모유 수유 진료소(클리닉) △영유아 안전교육 △아기 안마(베이비 마사지)(3주 과정) △토요 아빠 아기 안마(베이비 마사지) 등 7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모자건강센터에 관해 보다 자세한 사항은 구로구청 누리집에서 확인하거나 구로 모자건강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장인홍 구로구청장은 “모자건강센터는 임신부터 출산, 육아까지 필요한 건강 서비스를 한곳에서 받을 수 있는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부모와 아이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육아 문화를 조성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댓글 0